(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남수단 내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피란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남수단 당국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간 종글레이주 4개 카운티 전역에서 18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피란민은 나무 밑에서 생활하고 있고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집과 보건 시설은 불에 타버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전은 수도 주바 북쪽에 위치한 종글레이주를 중심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바의 한 비정부기구(NGO) 소식통은 지난달부터 내전이 악화하기 시작했으며 종글레이주 대부분 지역에 민간인 접근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한 피란민은 AFP에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라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습지로 피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수단 내전은 2013년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제1부통령의 갈등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4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 마차르 부통령은 작년 3월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돼 재판받고 있다.
남수단은 정부와 정치권의 고질적인 부패에 시달리는 빈곤국 중 하나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인구 1천200만명 중 약 770만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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