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청이 오는 3월 안에 청사 이전에 대한 검토를 끝낼 것으로 밝히면서 지역사회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5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청사의 계약 기간이 오는 6월 만료되는 만큼 1분기(3월) 안에는 이전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임대차 관련법 상 이전 3개월 전에는 퇴거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며 “(이전을 원치 않는다면)인천시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최근 잇따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제기한 이전 반대 주장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유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외동포청 신설 당시 서울은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외동포청 입지 선정 과정 등을 보면 외교부, 여의도연구원 등 3곳에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서울과 인천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다”며 “70% 이상이 서울을 선호했으나 여러 정치적 고려에 의해 청사가 인천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이 지속적으로 청사 이전 가능성을 고수하면서 지역 시민사회도 반발하고 있다.
인천사랑 범시민네트워크는 오는 27일 인천시청에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규탄 및 김경협 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범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서울 이전’ 논란의 중심에 서서 논쟁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는 정부와 외교부가 인천을 소재지로 결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망언이자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외교부에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논란을 일으킨 김경협 청장과 관계자들에 대한 특정감사 실시 및 입장 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월권적 망언과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청장의 해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재외동포청에 대한 지원 방향과 이전 논의에 대한 답변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재외동포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접근성이 쉬운 곳에 청사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 우리의 공식 요구”라고 답했다.
한편,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청의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이동 시간이 많다”면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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