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이냐 '독자생존'이냐…조국, '신중론' 유지하며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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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이냐 '독자생존'이냐…조국, '신중론' 유지하며 장고

아주경제 2026-01-25 15:3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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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연일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안 당사자인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는 데다, 합당 이후 혁신당 고유의 정체성을 보존할 실질적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한 본격적인 당내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24일에는 조국 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로부터의 합당 제안 경위 등을 공유했다.

현재까지 혁신당의 공식 입장은 '신중론'이다. 조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혁신당은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기치로 외연 확장에 집중할 때, 더 왼쪽에서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를 꾀해왔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토지공개념 개헌, 사회권 선진국 등 선명성 강한 진보 의제를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결정했을 당시 "과세 원칙에서 후퇴한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에 흡수될 경우 이러한 차별화된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묻힐 수밖에 없다.

합당 이후 민주당 내에서 '조국 계파'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당장 혁신당 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하던 출마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해온 후보들 사이에서는 합당 시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지분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벌써부터 선을 긋는 것도 불안감을 더하는 요소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새겨져 있고 많은 DNA를 통해서 민주당의 정체성이 형성돼 왔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계파의 지분을 인정하기보다 민주당 정체성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합당이 조 대표 개인의 정치 가도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조 대표가 민주당에 입성할 경우 김민석 국무총리 등 당내 유력 인사들과 경쟁하며 체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혁신당은 최근까지도 언론 인터뷰에서 토지공개념 등을 주장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며 "합당하면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가 합당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내부 의원들을 설득해내는 과정 자체가 대권 주자로서의 자질을 시험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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