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100명 중 절반 “저성장 탈출 쉽지 않다···1%대 장기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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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100명 중 절반 “저성장 탈출 쉽지 않다···1%대 장기화 가능”

이뉴스투데이 2026-01-25 15:2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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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학 교수들의 경제 전망.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경제학 교수들의 경제 전망.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경제 전문가 100명 중 절반은 향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정책과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국내적으로는 정년 연장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구조적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경제 현황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4%가 ‘향후 중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당분간 1%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2027년부터 평균 2%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36%)보다 높은 비중이다.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정부 전망치(2.0%)를 하회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고환율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58%는 미국 관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관세 협상에서 일정 부분 방어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환율에 대한 부담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최근 고환율의 원인으로는 복수 응답 기준 △한·미 금리 격차(53%) △기업·개인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수요 증가(51%) △한국 경제 경쟁력 약화(37%) △국내외 경제 주체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 심리적 요인(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원·달러 환율 범위는 연중 최저 1403원, 최고 1516원 수준으로 분포됐다.

핵심 기술 보호에 대한 문제의식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87%는 “반도체와 같은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입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하 본부장은 “격화되는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 기대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92%는 AI가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80%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봤고, 같은 비율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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