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파와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난방비 393억 원을 지원한다.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뉴스1
서울시는 25일 “취약계층의 겨울철 에너지 부담을 덜기 위해 가구당 10만 원씩 난방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은 총 39만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지급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5만 가구, 서울형 기초생활보장수급자 5000가구, 차상위계층 3만 8000가구다. 지원금은 가구당 10만 원으로 동일하며,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한파 기간 난방 사용이 증가하는 시점에 취약계층의 체감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급 방식은 ‘신청 없는 확인 지급’이다. 난방비는 각 구청이 대상 가구를 확인한 뒤 가구주 대표 계좌로 입금한다. 계좌가 등록돼 있지 않거나 압류방지 통장을 사용하는 가구 등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시는 늦어도 2월 둘째 주까지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배경에는 생활비 압박이 커진 현실이 놓여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지만,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라 체감 물가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비 역시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도시가스협회 통계월보 기준 가구당 난방비는 2024년 1월 9만 8825원에서 2025년 1월 10만 6269원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단기 지원과 별개로, 겨울철 에너지 비용을 낮추려면 ‘난방을 더 세게’보다 ‘열이 새지 않게’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 온도를 무작정 높이기보다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벽과 바닥 같은 구조물이 급격히 식었다가 다시 데워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외출 시간이 길지 않다면 완전히 끄는 방식보다 온도를 낮춰 유지하는 방식이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난방업체의 열 공급설비가 가동되자 굴뚝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지점은 창문과 문틈 같은 ‘열 손실 구간’이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창가 냉기가 체감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틈새를 막고 커튼을 닫는 것만으로도 같은 난방 설정에서 덜 춥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난방 효율을 보조하는 요소로 꼽힌다. 난방은 사용 동선에 맞춰 공간을 좁혀 운용하는 편이 유리하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을 닫아 열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 기본이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취약계층은 고물가, 경기침체까지 겹쳐 한파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이번 난방비 지원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고, 추운 겨울을 버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금이 별도 신청 없이 지급되는 만큼, 대상 가구는 가구주 대표 계좌 등록 여부를 확인해 지급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급은 늦어도 2월 둘째 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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