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밀도 1위 한국, 부품 국산화율은 40%로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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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밀도 1위 한국, 부품 국산화율은 40%로 여전히 '취약'

아주경제 2026-01-25 10:5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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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무역협회
[사진=한국무역협회]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가 핵심 소재·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로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와 한·일 공급망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 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로봇 활용도 면에서는 글로벌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 로봇 시장은 총 출하의 71.2%가 내수에 집중된 구조다. 반면 산업용 로봇 설치 세계 2위인 일본은 출하량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한일 간 글로벌 경쟁력 격차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양국 간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업스트림(원자재·소재)-미드스트림(핵심부품·모듈)-다운스트림(완제품·SI)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상의 구조적 차이'때문으로 진단했다.

한국은 로봇 구동에 필수 소재인 영구자석의 88.8%(2025년 기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정밀감속기·제어기 등 주요 구성부품 역시 일본과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이 40%대로 로봇 완제품 생산 확대가 소재·부품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은 자원 빈국임에도 불구하고 폐모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자원화 기술과 특수강·정밀자석 등 고급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업스트림 단계의 공급망 충격을 완충하고 있다. 미드스트림에서도 하모닉드라이브(감속기), 야스카와(모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핵심 부품 시장의 60~70%를 점유하며 안정적인 '수직 통합형'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무협은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핵심 소재·부품 수요-공급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 강화 △탈(脫)희토류 기술 확보 △'로봇-SI-사후서비스' 결합 패키지형 수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산화 리스크 분담 및 공공 수요 창출 △도시광산 기반 재자원화 체계 고도화 △'K-로봇 패키지' 글로벌 레퍼런스(납품실적) 창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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