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안소희, 대학로의 꽃신을 신고... "무대의 에너지, 다시 매체로 잇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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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안소희, 대학로의 꽃신을 신고... "무대의 에너지, 다시 매체로 잇고파"

뉴스컬처 2026-01-25 10:5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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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소희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안소희 사진=BH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무대는 여전히 힘들지만, 그 힘듦을 잊게 하는 재미가 있어요. 이곳에서 채운 꽉 찬 기억들을 이제 매체 연기로 다시 풀어놓고 싶습니다.” 배우 안소희가 연극 '그때도 오늘2'를 통해 대학로의 '진짜' 배우로 거듭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2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그때도 오늘2 : 꽃신'의 무대를 마친 안소희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연극 '그때도 오늘2'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진주, 1950년 전쟁통의 공주, 1979년 YH무역 사건을 각색한 서울, 그리고 2020년대의 현재까지 40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그린 2인극이다.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이번 시즌은 김혜은·이지해·이상희(여자1), 홍지희·김소혜·안소희(여자2)의 트리플 캐스팅으로 다양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안소희는 이 중 이상희와 짝을 이뤄 무대에 올라, 4가지 시대 속 각기 다른 여성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무대 위 안소희의 모습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선 완벽한 배우의 호흡을 느끼게 했다. 그는 경상도와 충청도, 전라도를 오가는 3도 사투리는 물론, 이상희의 묵직한 리드 위에서 마이크 없이 소극장을 꽉 채우는 발성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자신이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증명해 냈다.

안소희는 “사실 2인극으로 4개의 시대를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됐어요. 이제 겨우 세 번째 연극인데 '내가 이 정도 스케일의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었죠.”라며 운을 뗐다.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이어 그는 “하지만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그때와 다른 걸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배우로서의 욕심과 위기감이 저를 무대로 이끌었어요.”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무대에서 안소희는 '클로저', '꽃의 비밀' 등 전작들보다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특히 1592년 기생 에피소드에서의 반전은 안소희의 새로운 호흡을 발견케 한 백미였다. 그는 마냥 철없는 아이처럼 해맑게 웃다가도, 순간순간 비장한 결기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깊이 있는 연기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이러한 내공은 1950년 에피소드의 순수한 희망으로, 1979년 에피소드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이어졌다. 특히 1979년 장에서는 대사 없이 묵묵히 넌버벌(Non-verbal) 리액션으로 일관하는 이상희를 상대로 서사와 감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그때도 오늘2'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또한 2020년대 에피소드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는 빛을 발했다. 의사 딸과 간암 환자 엄마로 분한 두 사람은 극 초반 날 선 대립각을 세우다, 후반부로 갈수록 같은 '엄마'로서의 공감대와 조화로 에너지를 수렴시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안소희는 “'지난 연극 경험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직전작인 '꽃의 비밀'에서 배웠던 그 특유의 에너지감이 없었다면, 이번 작품의 격정적인 순간들에 주저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트리플 캐스트로 함께하는 동료들과 파트너 이상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동료 배우들도 물론 좋지만, 유독 (이)상희 언니와 할 때는 제가 무엇을 던지든 다 받아주니까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언니라는 단단한 땅이 있어서 제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안소희.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무대 위에서의 성장은 배우 안소희에게 새로운 여유와 확신을 심어준 듯 보였다. 대학로가 이제는 좀 편해졌다는 그는 무대가 주는 고단함보다 '재미'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안소희는 “대학로라는 공간이 이제는 좀 편안하고 재밌게 느껴져요. 물론 매회 에너지를 쏟아내는 무대가 힘은 들지만, 관객과 호흡하며 느끼는 그 짜릿한 재미 때문에 계속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보는 올해 안소희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무대에서 다져진 내공과 발성, 그리고 깊어진 감정선은 차기작에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안소희. 사진=김규빈 기자
가수 겸 배우 안소희. 사진=김규빈 기자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안소희는 “우선은 '그때도 오늘2'의 남은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작품을 기다리면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체 연기가 좀 오래된 감이 있죠(웃음). 팬분들도 기다리실 텐데, 이 무대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쌓아둔 기억과 에너지들을 다시 카메라 앞에서 매체 연기로 풀어놓고 싶다는 바람이 큽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소희가 출연하는 연극 '그때도 오늘2 : 꽃신'은 오는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2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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