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광고 1순위…200억 탈세 차은우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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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광고 1순위…200억 탈세 차은우의 배신

모두서치 2026-01-25 09:2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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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28·이동민)가 200억원대 탈세 의혹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4년 데뷔 때부터 뛰어난 외모로 주목 받았고, 12년간 단 한 차례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없었다. 늘 광고계 선호 모델 1순위로 꼽혔고, 10년 넘게 브랜드와 소비자 사랑을 받아왔다. 연예인 중 역대 최대 규모 세금 추징을 통보 받은 데다가 도피성 입대 의혹까지 불거져 대중들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매년 광고로만 1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7억~10억원 선이다. 글로벌 브랜드나 국내 업체가 해외시장 타깃으로 광고 시 모델료는 20억~50억원대로 높아진다. 차은우는 지난해 신한은행을 비롯해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SSG닷컴 뷰티 모델로 발탁됐고, 생로랑, 비 드 쇼메, 캘빈 클라인 등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지오다노, 노스페이스, 네스카페, LG유플러스, 노랑통닭 등의 모델로도 활약했고, 바디프랜드는 다음 달 27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2024년 소비자 2000명을 상대로 세대별 톱10 선호 광고모델을 조사한 결과, 차은우는 10~30대 모두 이름을 올렸다. 20대에선 MC 유재석, 가수 아이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은우는 배우 김수현, 변우석 논란 후 후임으로 발탁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신한은행은 2024년 배우 김수현이 김새론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 여간 교제 의혹을 받자, 지난해 차은우를 새 얼굴로 내세웠다.

2024년 A사는 변우석을 광고 모델 최종 후보로 내정했으나, '황제 경호' 논란이 불거져 고심에 빠졌다. 당시 변우석은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팬들은 '변우석이 A사를 이용한다'며 모델로 적극 추천했으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되는 등 논란이 커졌다. 결국 변우석은 A사 모델이 불발됐고, 차은우가 대신 발탁됐다. 광고주 입장에선 차은우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데뷔 후 한 번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고 여러 연령층에 인기를 끈 점이 한 몫 했다.

차은우는 광고계 평판도 좋은 편이었다. 광고 금액을 통일하지 않고, 브랜드에 따라 모델료를 달리했다. 팬덤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 기준으로 몸값을 계속 높이기 보다, 국내 브랜드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셈이다. 탈세 리스크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신한은행은 22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차은우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비공개 처리했다. 아비브도 유튜브에서 차은우 광고 영상을 비공개됐고,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을 삭제하는 광고계 손절이 이어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해당 기간 차은우 소득은 약 800억~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는데, 소속사 판타지오와 어머니 최모씨가 세운 법인, 차은우가 나눠 가졌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최씨가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실체 없는 법인을 내세워 소득세율보다 20%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 받도록 꼼수를 썼다고 봤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해 8월 추징금 82억원을 부과 받았고, 차은우는 국세청 결정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최씨는 2019년 안양시 동안구에 차스갤러리를 차렸고, 2022년 10월 매니지먼트업으로 등록했다. 2022년 유학책임회사 엘엔씨를, 2024년 9월 디애니를 설립했는데, 외부 감사 회피 목적 가능성이 커 보였다. 주식회사는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외부 회계 감사를 받지만, 유한회사는 재무제표 공시 의무가 없다. 당초 김포에 주소지를 뒀으나, 유한회사 변경과 함께 인천 강화군 불은면으로 이전했다. 차은우 부모가 운영한 장어집 주소와 같다. 이 식당은 지난해 11월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엘엔씨는 12월 서울 논현동 한 사무실로 주소를 옮겼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차은우에게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했다.

차은우의 추징액은 국내 연예인 중 최대 규모이며,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혔다. 중국배우 판빙빙(약 1440억원), 정솽(약 540억원),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약 280억원), 미국 가수 윌리 넬슨(약 220억원),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약 210억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부금은 지난해 산불 피해 성금 1억원을 쾌척한 것을 제외하면 소소했다. 2019년 산불 피해 복구 지원금 1000만원, 2020년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3000만원, 2023년 아이스버킷 챌린지 일환으로 루게릭병 환우 들에게 1000만원 등을 전달했다. 물론 기부 금액이 적다고 비판할 순 없지만, 소득·세금 추징액 규모와 비교됐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 육군 군악대로 복무 중이다. 국세청에 입대 후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 발송을 요청, 군 복무 기간 '탈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졌다. 판타지오는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다. 최종적으로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라며 "법 해석·적용과 관련된 쟁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1월27일 전역까지 1년 여 남았는데, 이미 탈세 낙인이 찍힌 상태다. 이중 과세를 인정받아 부과 세액이 재산정, 추징금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해도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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