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홍명보호와 오는 6월 2026 월드컵에서 격돌하는 공동개최국 멕시코가 새해 첫 평가전에서 같은 대륙 파나마에 졸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기며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A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로멜 페르난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파나마전 4-3-3으로 나선 멕시코는 호세 랑헬 골키퍼와 브라이언 곤잘레스, 에두아르도 아길라, 빅토르 구즈만, 리차드 레데스마가 수비 라인을, 마르셀 루이스, 루이스 로모, 오베드 바르가스가 중원을, 브라이언 구티에레스, 헤르만 베르테라메,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A매치 브레이크가 아닌 관계로, 유럽파는 합류하지 못했다. 미국, 멕시코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팀을 구성했다.
5-4-1의 파나마는 JD 건(골키퍼), 케빈 갈반, 리차드 페랄타, 다니엘 아파리시오, 아리엘 아로요, 오마르 코르도바(수비수), 리카르도 필립스, 엑토르 우르타도, 호세 무리요, 지오바니 에르베르트(미드필더), 호세 바리아(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양상은 멕시코의 일방적인 흐름에 가까웠다.
멕시코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파나마 진영에서 경기를 운영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파나마는 수비 라인을 낮추고 역습에 집중했으며,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48분(추가시간) 멕시코의 연속된 압박 과정에서 파나마 수비수 페랄타가 걷어낸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가 갈렸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 6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긴 했다. 멕시코는 9월 일본, 한국과 미국에서 싸워 비긴 뒤 10월엔 미국에서 만난 콜롬비아에 0-4로 크게 지고는 홈으로 돌아가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11월엔 홈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미국으로 날아가 치른 파라과이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오랜만에 A매치 승리를 거뒀지만 멕시코 현지의 반응은 싸늘했다.
멕시코 스포츠 전문 매체 '볼라비프 멕시코'는 같은 날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대표팀은 팬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훨씬 컸다"며 "월드컵 공동개최국이라는 기대치에 전혀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경기 직후 현지 팬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90분 내내 답답했다", "이 경기력으로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겠느냐",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경기", "홈에서 망신을 당할 것", "한국을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파나마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창의적인 해법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점이 집중적인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볼라비프는 "이번 평가전이 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 저하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멕시코 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전반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며, 최근 리그 운영 중단 논란과 맞물린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피로감까지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멕시코는 승리를 거두고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현지에서는 "결과만 남고, 신뢰는 더 잃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점검 과정에서 보다 뚜렷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해발 1566m에 달하는 고산지대에 있는 과달라하라 연고 클럽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의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을 월드컵 기간동안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예정인 홍명보호는 6월 12일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패스D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 대진으로 짜여졌으며 두 경기 승자가 단판 승부로 월드컵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6월 19일 역시 과달라하라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게 되며 6월 25일엔 멕시코 몬테레이로 장소를 옮겨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32강 진출 여부에 따라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 혹은 미국 LA, 보스턴, 시애틀 중 한 곳에서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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