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 로맨스 열풍의 중심에는 두 이름이 있다. 영화 〈만약에 우리〉로 스크린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구교환과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전 세계 안방극장을 설레게 한 고윤정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정점을 찍은 두 배우가 차기작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만으로도 벌써 분위기는 달궈졌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그 주인공이다.
〈모자무싸〉가 뭐길래? 박해영이 건네는 위로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영화계를 배경으로,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뒤처진 인물이 느끼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내면의 ‘무가치함’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자칫 무겁고 난해해 보일 수 있는 이 설정이 단숨에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단연 집필을 맡은 박해영 작가의 존재감 덕분이다. 〈나의 아저씨〉로 삶의 무게를, 〈나의 해방일지〉로 내면의 구원을 그려내며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박해영 작가가 이번에는 ‘무가치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에도 특유의 온기어린 시선으로, 소외된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평화의 길로 안내할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교환, ‘황동만’으로 완성할 불완전한 청춘의 얼굴
〈만약에 우리〉를 통해 ‘로맨스도 구교환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그는 개싸라기 흥행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교환의 최대 강점은 지극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구축하는 힘이다. 그가 〈모자무싸〉에서 연기할 ‘황동만’은 영화계 유명 모임 ‘8인회’에서 유일하게 입봉하지 못한 예비 감독이다. 자신의 초라함을 들키지 않으려 요란하게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화려한 세상 속에서 남모를 열등감을 품고 사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구교환은 이번에도 특유의 생활 밀착형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나도 당신과 같다'는 묵직한 공감과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고윤정, ‘변은아’로 증명할 K-콘텐츠의 새로운 중심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1인 2역의 연기를 펼친 고윤정은 이제 ‘믿고 보는 주연’으로 우뚝 섰다. 〈환혼〉의 신비로움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대중성을 지나온 그녀는 이제 박해영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되어 한층 깊은 감정의 결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고윤정이 맡은 ‘변은아’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가슴 깊이 눌러 담은 영화사 PD다. 동만(구교환)의 지질함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의 무가치함을 찬란한 가치로 치환해 나가는 인물. 고윤정은 특유의 맑고 단단한 눈빛으로 박해영 작가가 설계한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지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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