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에 비치된 생활용품들은 본래의 목적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치약은 양치질 할 때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식초는 요리 재료로만 사용되는 게 아니다. 이 둘은 때에 따라 강력한 세정제 역할이 돼주기도 한다. 속에 숨겨진 성분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일상적인 고민을 보다 과학적이고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치약 /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이럴 때는 식초와 치약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유튜브 '생활속꿀팁'에 따르면, 빈 컵에다가 식초와 치약을 1:1 비율로 섞어 강력한 세정제를 만들어준다. 만들어진 이 재료를 거울 표면에 골고루 펴 발라 준다.
식초와 치약을 섞는 모습 / 유튜브 '생활속꿀팁'
세정제를 바를 때 스크래치 느낌이 나면서 꺼끌꺼끌한 부분은 큰 물때가 있는 곳이므로 좀 더 힘을 가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정제를 다 바른 후에는 물때가 불어날 수 있도록 10분 정도 기다려준다. 충분히 불린 후에는 수세미를 사용하여 세정제를 닦아내고 물기를 제거한다.
물때가 깨끗하게 지워진 모습 / 유튜브 '생활속꿀팁'
또 다른 중요한 팁은 거울을 '건조'시키는 것이다. 치약과 식초로 세정을 마친 후 물기가 남은 상태로 방치하면, 다시 수돗물이 증발하면서 새로운 물때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극세사 천이나 스퀴지를 사용하여 상단에서 하단 방향으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또한 거울 뒷면의 코팅층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울은 유리 뒷면에 은이나 알루미늄을 도금한 구조인데, 강산성 세제나 과도한 수분이 거울 테두리 틈새로 침투하면 도금층이 부식되어 거울 가장자리에 검은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세정제는 직접 거울에 뿌리기보다 헝겊에 묻혀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치약과 식초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전혀 다른 용도인 치약과 식초를 1:1로 섞어서 발랐을 뿐인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여기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욕실 거울에 생기는 하얀 얼룩의 주성분은 수돗물 속의 칼슘과 마그네슘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만나 형성된 '탄산칼슘(석회)'이다.
이때 식초에 함유된 아세트산은 알칼리성인 탄산칼슘을 산성으로 중화시켜 녹여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치약에 포함된 '연마제(탄산칼슘, 이산화규소 등)' 성분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식초가 물때를 유연하게 녹여낸 자리에 치약의 미세한 알갱이들이 물리적인 마찰을 일으켜 표면의 오염물을 긁어내는 원리다. 또한 치약 속의 계면활성제는 분해된 오염물질이 물에 잘 씻겨 내려가도록 돕고, 특유의 향료 성분은 식초의 시큼한 냄새를 중화시켜 쾌적한 욕실 환경을 조성한다.
◆김 서림 방지를 위해서는?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낸 후에도 샤워 시 발생하는 김 서림은 다시 얼룩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린스(헤어 컨디셔너)'나 '쉐이빙 폼'을 활용할 수 있다.
린스에는 실리콘과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마른 헝겊에 린스를 소량 묻혀 거울 표면을 얇게 코팅하듯 닦아내면 친수성 막이 형성된다. 이 막은 수증기가 물방울 형태로 거울에 맺히는 것을 방지하여 김이 서리지 않게 도와준다. 쉐이빙 폼 역시 같은 원리로 작용하며, 거울 표면에 얇은 유막을 형성해 물기가 흘러내리도록 유도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