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를 이끄는 전희철 감독이 안영준의 부상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단을 칭찬했다.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95-81로 크게 이겼다. SK는 4위(20승 14패), 가스공사는 10위(11승 23패)를 유지했다.
SK는 이틀 전 후반기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1-78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모비스전 직후 간판 안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해 우려가 컸다. 다행히 가스공사전에서 에이스 자밀 워니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경기를 했다. 항상 예상이 빗나갔으면 좋겠다"며 "누군가가 빠지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있다. 오늘은 공수에서 집중력이 좋았고, 선수들이 본인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스트레스받지 않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의 공백을 메운 수훈선수로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를 꼽았다. 그는 경기 전 안영준의 빈자리에 톨렌티노가 먼저 들어간다고 소개한 후 "(톨렌티노의 강점인) 공격이 살아나거나, (약점인) 수비가 안 풀릴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전희철 감독은 "톨렌티노가 한국 와서 수비를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치켜세운 후 "가스공사 신승민이 최근 핫핸드라서 어제부터 수비 패턴을 계속 주입했다. 경기 시작할 때부터 잘 따라가서 처음보다는 집중력이 좋아진 걸 느꼈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아닌데 스틸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느림의 미학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고 27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워니에 대해서는 "(내일 부산 KCC 원정이 있어서) 원래는 다 뛰는 게 아니었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잘해줘서 4쿼터 6분 정도 남기고 바꾸려고 했는데 (빼려고 할 때) 트리플더블 이야기가 나왔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SK는 올 시즌 KBL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턴오버 숫자를 한 자릿수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턴오버를 단 5개만 기록하며 가스공사(10개)를 압도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제오늘 미팅할 때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지시한 걸 잘 지켜줬다. 각 팀에 맞춰서 집중하는 게 있는데 그걸 잘 해줬다"며 "턴오버 숫자만 (적게) 유지해도 항상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오늘도 (안 좋은 장면이) 반복됐다. 경기에 대해서는 잘 풀린 게 없어서 할 말이 없다"며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해 더 짚어줘야 할 것 같다. 홈에서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선수들이 (작은) 부상이 있어도 참고 임하는 게 있다. 제가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데 미숙한 것 같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주전 가드 정성우가 경기 중 부상으로 절뚝이면서 코트를 빠져나와 우려를 자아냈다. 강혁 감독은 "예전부터 다리가 아팠는데 부딪치면서 소리가 났다고 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닌 것 같아 제외했다. 대구 내려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교체로 합류한 1옵션 베니 보트라이트는 이날도 19분 35초 동안 7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을 이어갔다. 강혁 감독은 "좀 더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계속 적응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영상을 보면서 상황 판단을 해야 어떻게 하는지 디테일하게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농구가 안 되다 보니 엇박자가 나온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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