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에 감칠맛을 살리기 위해 멸치액젓을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소고기 미역국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는 대표적인 국 요리다. 특히 생일상이나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음식으로 자주 떠올려지는데, 재료와 양념이 단순한 만큼 작은 차이로도 맛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멸치액젓을 한 스푼 더하는 방법은 소고기 미역국의 감칠맛을 눈에 띄게 끌어올려 주는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국물 맛을 단단하게 잡아줘 집에서 끓인 미역국을 한층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조리는 먼저 건미역 준비부터 시작한다. 건미역 25g(3~4인분) 정도를 물에 충분히 불려 부드럽게 만든 뒤 여러 번 헹궈 미역 특유의 풋내를 제거한다. 불린 미역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주는데 너무 길면 먹기 불편하고 국물과 따로 노는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적당한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 양지는 250g 정도 준비한다.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 준비하면 익었을 때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냄비에 참기름 1스푼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소고기를 먼저 볶아 준다. 고기의 겉면이 살짝 익으며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손질한 미역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 과정에서 미역에 참기름과 고기 기름이 배어들면서 국물의 기본 풍미가 만들어진다. 충분히 볶아 주는 것이 중요하며 미역 색이 짙어지고 고소한 향이 날 때까지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볶음 과정이 끝나면 국간장 2스푼을 넣어 간을 더해 준다. 국간장은 소고기와 미역의 맛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며 지나치게 짜지 않도록 이 단계에서는 기본 간만 잡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물 600mL를 붓고 센 불에서 한 번 끓여 준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거품을 걷어 내 국물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여기에 다진 마늘 1/2스푼을 넣어 은은한 풍미를 더한다.
1차로 끓인 국물에 물 700mL를 추가해 양을 맞춘 뒤 다시 한 번 끓여 준다. 이때 소금 1/3스푼으로 전체적인 간을 정리하면 국물의 기본 틀이 완성된다.
맛있게 완성된 소고기 미역국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이 시점에서 멸치액젓 1스푼을 넣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멸치액젓은 국물에 깊은 감칠맛을 더해 주지만 양이 많으면 액젓 특유의 향이 튀기 쉬워 반드시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멸치액젓 한 스푼은 소고기의 고소함과 미역의 바다 향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짠맛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국물 전체에 묵직한 감칠맛을 형성해 밍밍할 수 있는 미역국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
액젓을 넣은 뒤에는 조금 더 끓여 재료와 국물이 충분히 어우러지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액젓의 향은 부드럽게 사라지고 깊고 진한 맛만 남게 된다. 완성된 소고기 미역국은 국물이 맑으면서도 맛의 층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첫맛은 담백하지만 뒤로 갈수록 고기와 미역, 액젓에서 나온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퍼진다.
멸치액젓을 넣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먹으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국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맛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변화를 주는 한 스푼의 차이가 소고기 미역국을 집밥 이상의 맛으로 끌어올려 준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