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십개 주에 겨울 폭풍과 극단적 추위가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한파를 지구 온난화 반박 기회로 활용하고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만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구가 정상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데, 기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처참한 인식 수준이 드러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기록적인 한파가 40개주를 강타할 전망이다"며 "이처럼 극심한 추위는 전에 거의 본적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환경 반란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주시겠는가"라며 물음표 세개를 붙였다.
환경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라면 기온이 상승해야지, 왜 한파가 기승을 부리냐는 지적이다. 일견 그럴싸해보이지만 사실은 논리와는 거리가 멀다.
우선 날씨와 기후를 구분하지 못했다. 날씨는 한파나 폭염 같은 단기간의 현상이며, 기후는 온도와 강수량 등의 장기적인 추세를 뜻한다. 단기적 현상으로 장기적인 추세를 부정한 것이다.
현상에 집중한다고해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한파를 부추겼다는 반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북극 기온이 높아지면서 북쪽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내려온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정말로 알지 못하는지, 아니면 고의로 외면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오랫동안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가 사기라고 주장해왔고, 정권을 잡은 후에는 그러한 주장을 실천으로 옮겼다.
2기 행정부 출범 첫날 파리협정을 탈퇴했고, 이달 초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도 빠지겠다고 발표했다.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적개심도 꾸준히 드러내왔다.
한편 이번 주말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에는 광범위한 겨울 폭풍이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극한의 추위에 노출될 것이며, 눈과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2000마일(약 3200㎞)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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