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발 불확실성에 글로벌 금융시장 흔들… 국채·주식 동반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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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발 불확실성에 글로벌 금융시장 흔들… 국채·주식 동반 변동성 확대

뉴스비전미디어 2026-01-23 22:2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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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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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불안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차기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비세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국채 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이어졌다. 일본 장기금리 급등의 여파는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금리와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22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채 시장은 전날 기록적인 급등 이후 21일 들어 반락했지만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 30년물 국채 금리는 3.71%로 전 거래일 대비 0.165%포인트 하락했고, 40년물 국채 금리도 4.04%로 같은 폭 떨어졌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28%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은 제한적이었고,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히 짙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우선 국채에 감액 위험이 있는지부터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재정 리스크가 더 큰 초장기 국채를 굳이 매입하지 않더라도 목표 수익률을 이미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 시장의 혼란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됐다. 20일 미국 장기금리는 한때 4.3%까지 치솟으며 202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영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도 2주 만의 고점을 나타냈다.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일본 초장기 국채 시장에서의 불안 심리가 세계 주요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소비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지만, 재원 마련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의 재정 운용에 대해 한층 더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초장기 일본 국채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 역시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1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5만2774포인트로 전일 대비 216포인트(0.4%) 하락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누적 낙폭은 1500포인트를 넘겼다.

부동산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井부동산 주가는 하루 만에 2% 하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인플레이션에 강하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미국과 유럽 간 갈등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과 대립하면서 추가 관세 가능성이 거론됐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일본 증시에서도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럽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매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재무 당국은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지만, 일부 유럽 연기금이 미 국채 비중 축소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재정 정책과 지정학적 갈등이 동시에 얽힌 현재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영토 문제까지 연계된 무역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이는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중장기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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