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23일 해당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26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농장주는 이날 오전 돼지 폐사를 확인 후 시에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거쳐 ASF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올해 두 번째이자, 안성시에서는 첫 ASF 발생이다. 중수본은 과거 안성시에서는 농장 및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이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월은 통상 ASF 발생 빈도가 높은 시기라 방역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중수본 입장이다. 월별 발생현황을 보면 9월이 15건(27%)으로 가장 많았고, 10월 9건(16%), 1월 8건(14%), 8월 6건(11%) 등 순이었다.
중수본은 안성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하고 있다.
또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2600마리를 살처분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안성시를 포함한 발생 인접 시·군(경기 안성·평택·용인·이천, 충남 천안, 충북 진천·음성)에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아울러 광역방제기·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 60대를 총동원해 경기 안성과 인접 6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638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38호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49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139호와 76대의 차량에 대해서는임상검사 및 세척·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발령했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방역대와 역학 관련이 있는 돼지농장 226호를 대상으로 1·2차 임상 및 정밀검사를 일주일 이내에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경기권역 내 농장에서 권역 내·외로 돼지(모돈 등) 이동 시마다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위험지역 농장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한다.
전국에 있는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등을 방역본부와 한돈협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박정훈 실장은 "최근 기온이 낮아 소독기 동파 등으로 소독 효과가 떨어지기 쉽고 농장 방역관리도 느슨해지기 쉬우므로, 지방정부와 축산관계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2600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1195만6000마리)의 0.02% 이하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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