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위협하는 고환율에 들썩이는 수입물가, 소비자들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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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위협하는 고환율에 들썩이는 수입물가, 소비자들 부담 ‘가중’

투데이코리아 2026-01-23 18:1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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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직원에게 선물세트 추천을 받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롯데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직원에게 선물세트 추천을 받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입 먹거리 단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주요 농·축·수산물의 수입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농·축·수산물 105개 품목의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치의 핵심 재료로 꼽히는 무와 배추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무(신선·냉장)의 수입가격은 ㎏당 75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9.2% 증가한 것이다.
 
배추(신선·냉장) 또한 ㎏당 95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상승했으며, 양배추(신선·냉장)의 경우 ㎏당 772원으로 51.1% 올랐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물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양고기(냉동)는 ㎏당 1만343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65.1% 급등해 전체 품목 가운데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냉장 양고기 역시 ㎏당 1만6737원으로 27.7% 상승해 13위에 올랐다.
 
수산물 또한 체감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상승률 자체는 채소류보다 낮지만, 절대적인 단가 수준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갈치(신선·냉장)는 ㎏당 1만337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3% 올라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넙치(냉동)는 ㎏당 1만2510원으로 42.5%, 주꾸미(신선·냉장)는 ㎏당 8069원으로 35.2% 상승했다. 아울러 대구(냉동) 역시 ㎏당 6564원으로 34.5% 올랐고, 고등어(냉동)는 30.7% 상승했다.
 
국내산 대체가 어려운 과일류에 대한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파인애플(신선·건조)은 ㎏당 1562원으로 31.5% 상승해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들었으며, 키위(신선)는 20.7%, 바나나(신선·건조)는 19.7% 각각 올랐다.
 
커피(생두·유카페인)의 수입단가는 ㎏당 1만59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6% 뛰었다.
 
일각에서는 수입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할인 지원, 할당관세 적용, 비축 물량 방출, 수급 점검 강화 등 다양한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생활 밀착 품목의 경우 기상·질병·환율 등 변수에 노출돼 있어 대응에 여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민생안정을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분야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국민 먹거리 가격이 구조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해 단기 급등 국면이 진정될 것이라면서 환율이 한두 달 내 1400원 전후로 안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특별한 묘수가 있다면 이미 시행했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상황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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