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들이 비행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서비스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저장된 영화를 제공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상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기내로 끌어들이며 승객들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양새다.
에어프랑스는 애플 TV+와의 협업을 통해 장거리 노선 승객들을 대상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승객들은 비행 중 애플 TV+의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인 ‘테드 래소(Ted Lasso)’, ‘더 모닝쇼(The Morning Show)’,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랑스의 전설적인 셰프 이야기를 다룬 ‘카렘: 나폴레옹의 요리사’와 같은 현지 특화 콘텐츠는 물론, 다큐멘터리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더 스누피 쇼’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췄다. 각 시리즈의 초반 에피소드들이 전용 카테고리에 편성되며, 콘텐츠는 2개월 주기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다. 에어프랑스는 현재 전 기종에 단계적으로 도입 중인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와이파이 포털을 활용한다.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 애플 TV+에 접속할 경우 7일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내 좌석 스크린뿐만 아니라 개인 기기로도 스트리밍을 즐기고 하차 후에도 감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모든 콘텐츠는 불어와 영어 자막을 지원하며, 청각 장애인 및 난청인을 위한 별도의 접근성 기능을 포함했다. 또한 장거리 노선에 설치된 4K 초고화질 스크린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 승객 개인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에어프랑스는 약 1,5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30%를 프랑스 자체 제작물로 구성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최신뉴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