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큰손' 일론 머스크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갑을 열어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머스크의 정치팀이 중간선거에 대비해 몇몇 업체들(vendor), 특히 디지털·문자 메시지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머스크의 수석 정치 전략가 크리스 영이 주도해 선거 후보·참모진 등과 만나고 있다고 한다. 머스크의 계획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활동 규모도 그때그때 변한다.
관계자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아메리카 PAC'를 통해 기부할지, 혹은 다른 정치활동위원회에 기부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을 중간선거·상하원 선거 등에 투표하도록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D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고위 인사들이 머스크에게 공화당 과반 의석을 지키는 것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최근 머스크가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 출마한 사업가 출신 네리트 모리스를 지원하는 단체에 1000만 달러(약 146억72000만원)를 기부한 것을 두고, WSJ은 "정치 동맹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모리스와 해당 단체가 밴스 부통령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와 공화당을 돕기 위해 약 3억 달러(약 4401억6000만원)를 지불하는 등 정치권의 큰손이었으나, 지난해 5월 정부효율부(DOGE)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인 설전을 벌이며 사이가 틀어졌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 사이 화해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피살된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이달 초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구상하던 신당 창당 계획도 사실상 접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관계 회복은 실용적인 동맹의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자금과 기술 인프라에 다시 접근할 수 있고, 머스크는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연방지출삭감, 규제 완화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해 왔다.
한편 오는 11월 중간 선거가 공화당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직 대통령의 소속 정당은 역사적으로 중간 선거에서 의석을 잃은 경우가 많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식료품·주거비 등 높은 생활비가 트럼프 행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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