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이나영 캐스팅한 ‘아너’ 감독 “탁월했다 자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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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이나영 캐스팅한 ‘아너’ 감독 “탁월했다 자부해”

스포츠동아 2026-01-23 17:1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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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약칭 ‘아너’)이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연출자가 직접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를 연출한 박건호 감독 차기작이다. 박건호 감독은 직접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 캐스팅 비화 등을 전하며 작품을 기대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건호 감독 일문일답이다.


Q. ‘아너’는 어떤 드라마인가. 연출자로서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아너’는 미스터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명예란 무엇이고, 끝까지 지켜야 할 신념은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사건을 추적해 갈수록 진실에 가까워지는 동시에, 스스로가 믿어왔던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들이 오는데, 그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세 여성의 시선으로 끝까지 밀고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서로 다른 온도와 결을 가진 세 변호사가 하나의 과거를 마주할 때 발생하는 긴장과 에너지가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드라마적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느꼈다.


Q. 기존 법정물과 비교했을 때, ‘아너’는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나.

법적 판결 이후에도 질문을 남긴다는 점에서 기존 법정물과 다르다. ‘아너’에서 법정은 선과 악을 재단하는 무대이기보다, 인물들이 스스로의 과거와 신념을 증명해야 하는 공간에 가깝다. 본인의 선택이 과연 누구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었는지, 이 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건이 해결된 뒤에 찾아오는 불편한 여운에 주목했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책임과 태도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물들의 관계를 단순한 선악 구도로 정리하지 않고, 각자가 감당해야 할 몫과 그 이후의 선택을 따라간다.

Q.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캐스팅의 이유도 궁금하다.

‘아너’는 ‘관계의 밀도’가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세 배우는 각자 다른 결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함께 있을 때 20년을 함께한 동료라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설득되는 조합이었고, 무엇보다 세 분의 이미지 합이 정말 좋았다. 이나영 배우와는 예전부터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특히 캐릭터가 요구하는 정서적 깊이와 내적 갈등의 결이 배우의 필모그래피와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정은채 배우는 감정의 섬세한 흐름을 잡아내는 힘이 있고, 세 친구의 중심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 확신했다. 이청아 배우는 인물의 무게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 역할에 무척이나 부합했다. 이 세 배우를 친구로서 볼 수 있는 캐스팅은 탁월했던 것 같다.


Q. ‘아너’는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판의 관전 포인트와 보강한 부분이 있다면.

먼저 관계의 밀도다. 원작이 사건과 구조의 힘이 강한 미스터리라면, 한국판은 세 인물이 공유한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훨씬 더 깊이 파고든다. 세 변호사의 과거를 단순한 플롯 장치로 소비하지 않고, 이후 20년 동안 이 관계가 어떻게 변질되고 왜곡되었는지를 정서적으로 따라가는 데 집중했다.

심혈을 기울여 보강한 부분은 사회적 맥락이다. 한국 사회에서 스캔들이 작동하는 방식, 특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시선과 낙인의 구조는 원작과는 또 다른 결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건 자체보다, 사건 이후 인물들이 감당해야 하는 평판과 침묵의 압박을 더 입체적으로 그리려 했다.

마지막으로 연출자로서 가장 의식했던 부분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태도였다. 원작의 구조적 완성도를 존중하되, 한국판 ‘아너’는 인물들의 선택이 옳은 지 그른 지를 쉽게 판정하지 않는다. 각자가 자신의 경험과 기준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드라마 제목인 ‘아너’, 즉 ‘명예’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 주인공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명예를 지키려 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타협하고, 외면하며,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아너’는 그들의 선택을 심판하기보다, 인간이 명예를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닌 ‘버텨야 할 짐’으로 전락시키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회복’의 개념 재정립이란 궁극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회복은 완전한 치유나 용서를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기로 선택하는 것에 가깝다. 세 인물이 긴 터널을 지나 도달하는 지점 역시, 모든 문제가 해결된 평온한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마음의 위치라고 생각한다.

한편 ‘아너’는 2월 2일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고 KT 지니 TV에서 공개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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