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 전담반'이 약 두 달 간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스캠(사기)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송환 피의자 135명을 검거하는 쾌거를 거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23일 오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태스크포스)의 송환작전과 이후 수사 관련 간담회에서 "코리아 전담반이 지난해 11월 10일 출범 이후 1월 초까지 총 7건에 걸쳐 135명을 현장 검거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경찰청과 정부는 캄보디아 스캠단지의 위험성과 우리 국민의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지 경찰 및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코리아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에서 파견된 경찰 7명에 현지 경찰 12명을 더해 총 19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 중 한국 경찰은 경정급이 팀장을 맡았으며, 경감 이하 팀원 6명에는 사이버 수사 전문가 1명과 과학 수사 전문가 1명이 포함됐다.
이날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73명 중 68명도 코리아 전담반에 검거한 인원이다. 이 중 서울경찰청은 송환 피의자 3명을 각각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금융범죄수사대, 서울 서초경찰서로 호송했다.
송환에 사용된 전세기는 총 27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기종으로 피의자 73명과 호송 경찰관, 의료진, 신속대응팀 등 호송인력 199명이 탑승했다.
이 직무대리는 "이번 송환은 1개 부처의 힘으로는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모든 정부 부처가 협업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피의자, 용의자들을 국내로 송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 이후 경찰청 및 외교부가 접수한 캄보디아 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도 크게 줄었다. 관련 신고 건수는 지난해 10월 93건에 달했으나 이후 11월 17건, 12월 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직무대리는 "앞으로 기한을 정하지 않고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겠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스캠 단지 단속과 송환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송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시나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도 "해외에서 범죄를 벌이는 조직에 대해서는 조속한 송환과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로 단속이 집중되며 베트남, 태국 등 인근 국가로 범죄 조직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직무대리는 "일부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구성원들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2월 초 캄보디아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움직임이 있는 지를 파악해 '2차 브레이킹 체인(Breaking Chains·사슬 끊기)'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