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장항준 감독이 '왕과 사는 남자'를 내놓으며 느끼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장항준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월 4일 개봉하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로 첫 사극 연출에 나섰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연출을 시작으로 '기억의 밤'(2017), '리바운드'(2023), '더 킬러스'(2024) 등 코미디부터 스릴러, 감동 실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 장항준은 사극으로 크리에이터로의 저력을 보여준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유쾌한 셀럽의 모습으로도 많이 다가갔던 장항준은 최근 들어 본업인 영화감독으로 꾸준히 작품을 내놓으며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중이다.
긴장된 얼굴로 첫인사를 전한 장항준은 "요즘 한국영화가 힘들기도 하고, 주변 감독님들도 투자 받기 힘든 상황인 것을 알아서 (새 영화를 개봉하며) 책임감도 늘어난 상황이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과 결이 다르고, 규모적으로도 큰 작품이라 긴장감도 더 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특유의 재치있는 화법으로 작업 과정을 전한 장항준은 "사실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사극이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특히 사극은 역사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혹여 생길 고증 논란 같은 것 때문에 많은 감독들이 겁내는 장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들이 안할 때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기며 "잘 준비해서 욕 먹지 말자, 욕을 먹는 순간 모든 공이 허물어진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조사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중심에 선 유해진과 박지훈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두 사람이 연기를 하면서도, 현장 밖에서도 진짜로 가까워지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보였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유해진 씨가 박지훈 씨를 굉장히 아꼈다"며 "이해는 안 되지만 지훈 씨도 해진 씨를 굉장히 잘 따랐다"고 절친이라 전할 수 있는 너스레를 더해 현장에 폭소를 안겼다.
장항준은 "이상하게 둘이 처음부터 서로 좋아했다. 서로 사람이 끌리는게 있나보다"라며 "두 사람이 같이 나오는 신은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다"면서 든든함을 느꼈던 마음을 고백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감독' 장항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을 갖고 현장을 살피며 완성한 작품이었다.
장항준은 "한국 영화가 힘든 시기인데, 유해진 씨와 '우리가 다른 사람의 몫까지 잘 해서 무언가 일으켜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개인의 영달도 좋겠지만, 뭔가 극장가에 붐을 일으키는 데 이 영화로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밝혔다.
딸에게 전했던 이야기도 꺼내며 "개인적으로는, 저희 딸에게도 '아빠 직업은, 언제 유작일 지 모르고 하는거다'라고 말한 적 있다. 데뷔작을 찍고 30년 동안 다음 작품을 못한다면, 그게 유작 아닌가. 감독은 언제 은퇴일지 알 수 없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이어 "이번에도 그렇게,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에 임했다.배우 캐스팅부터 스태프 인선까지, 제작자 분들과 철저하게 상의해서 신경썼다. 기존에 같이 했던 스태프도 있지만, 제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프로페셔널한 분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따로 만나 개별 리딩을 진행하며 섬세하게 작업 과정을 이어갔다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는 것은 다 알지 않나. 신을 함께 얘기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제가 배울 수 있는 배우들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촬영장에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계속 시나리오를 고쳤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집중했던 현장을 거듭 되새긴 장항준은 "현장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제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을 돋보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화자찬하며 껄껄 웃었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차은우, 김수현 자리 꿰찼었는데…'200억 탈세 의혹'에 광고 손절
- 2위 '48억 펜트하우스' 김준수, 충격 생활고 "화장실 없어 싱크대에 소변"
- 3위 '일라이와 이혼' 지연수, 반찬가게 알바 포착…1년 만 근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