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순해진 롯데칠성 ‘새로’…저도수 소주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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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순해진 롯데칠성 ‘새로’…저도수 소주 판 흔들까

한스경제 2026-01-23 16:1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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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출시되는 '새로'./롯데칠성음료 제공.
리뉴얼 출시되는 '새로'./롯데칠성음료 제공.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브랜드 ‘새로’를 출시 3년 만에 리뉴얼하며 저도수 소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이번 조정이 변화하는 음주 문화 속에서 저도수 소주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30일 출고분부터 ‘새로’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도 낮춰 선보일 예정이다. 사측은 기존의 부드러운 맛은 유지하면서도 산뜻한 풍미를 강화해 음용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으로 ‘새로’는 기존 희석식 소주 주력 제품군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 라인에 속하게 된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미각 변화 차원을 넘어 원가 구조와 소비 트렌드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것은 주정 사용량을 줄이고 물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0.3도 조정 시 병당 약 2원 안팎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량이 수억 병 단위에 달하는 소주 특성상 미세한 도수 조정도 누적 기준으로는 적지 않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음주 문화는 ‘취하기 위한 술’에서 ‘가볍게 즐기는 술’로 이동하고 있다. 독한 술을 기피하고, 적당한 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저도수·저자극 콘셉트가 주류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지 오래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회식 문화가 약화되고, 혼술·소규모 음주가 일상화되면서 소주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류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맥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63만7210톤,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3.4% 줄어든 81만5712톤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더 많이 마시게 하는 술’이 아니라 ‘마시기 쉬운 술’을 통해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저도수 소주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저도수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15.5도의 ‘진로골드’를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고, ‘참이슬 후레쉬’ 역시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도수 인하에 나서면서 저도수는 더 이상 틈새 전략이 아닌, 소주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기존 소주 브랜드들이 정통 이미지에 무게를 두는 반면, ‘새로’는 제로 슈거 콘셉트와 캐릭터 마케팅, ‘새로 살구’ ‘새로 다래’ 등 플레이버 라인업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도수 인하 역시 이러한 ‘가볍고 새로운 소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출시 후 첫 리뉴얼을 결정했다”며 “‘새로’만의 독창성을 더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뉴얼이 단기적인 판매 촉진보다는 중장기 점유율 확대를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소주 소비층을 유지하면서도 음주 강도가 낮은 소비자와 신규 고객을 흡수해 브랜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쟁사 역시 저도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도수 인하만으로 차별화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결국 관건은 ‘새로’가 저도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다. 더 순해진 ‘새로’가 변화하는 음주 문화 속에서 소주 시장의 판을 실제로 흔들 수 있을지, 향후 판매 추이와 브랜드 파급력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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