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용기 인도 전까지 임시로 초호화 보잉기 사용
지상에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추정 새 의전차량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카타르 왕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보잉 항공기가 올여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투입된다고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 공군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 측이 제공한 항공기 선물과 관련해 "대통령 전용기의 인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항공기 투입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며, 늦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이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어포스원이 인도될 때까지 카타르가 선물한 항공기를 개조해 전용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에어포스원으로 운용 중인 두 대의 항공기는 거의 40여년간 사용돼 노후화된 상태로, 보잉은 이를 대체할 후속 기종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납품 일정이 잇달아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고,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항공기를 선물 받은 뒤에는 이를 임시 전용기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카타르가 제공한 항공기는 대통령 경호 기준에 맞춰 미사일 방어 시스템·안보 통신망·핵폭발 시 전자기파(EMP) 차단 설비 등을 갖추기 위해 수억 달러를 들여 개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항공기 인도 시점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7월 4일 전후가 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첫 해외 순방 당시 약 4억달러(약 5천88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했다.
해당 항공기는 내부에 초호화 시설을 갖춰 '하늘을 나는 궁전'이라 불리며, 역대 미국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모든 선물을 합친 것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물은 당시 미국 정치권에서 초당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초고가 선물을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운항을 시작한 지 13년이 넘은 민간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는 데 따른 안보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의 항공기 선물에 대해 "매우 좋은 제스처"라며 "어떤 사람은 어리석게 '공짜 비행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제안을 거절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새로운 지상 의전 차량도 선보였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소셜미디어에서 새로 인도받은 캐딜락 SUV 차량이 트럼프 대통령 이동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개조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추정되지만, 비밀경호국은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mskwa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