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농성을 두고 "목표는 특검법 관철이 아니라 내부진정용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더 타당하게 들린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우 전 수석은 6월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9일 사임했다.
우 전 수석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무수석 근무 기간을 돌아보며 "지난 7개월간 대통령실이 야당을 면박주거나 공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대변인 브리핑이든 정무수석 백브리핑이든 단 한 번도 야당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거의 매일 야당을 공격했다"고 했다.
우 전 수석은 "그러니까 야당과 대통령실의 관계에서 보면, 대통령실과 야당 관계는 그렇게 악화된 적이 없다. 만나달라고 하면 항상 만났고 대화도 했다. 여야 관계가 삐그덕거렸던 것인데 그건 정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 정무라인과 여야 라인은 항상 열려 있었고, 늘 수시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끌고 왔다고 본다"며 "마지막에 다만 장동혁 대표 단식 들어가는 상황(이 있었는데) 자체가 사실 조금 어색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이 뭘 잘못해서 단식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며 "결국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관련 건으로 내부가 심각하게 흔들리니까 그걸 외부에 대한 공격으로 국면전환을 해서 돌파하려고 한 단식이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결과적으로 맞았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금 그 분이 단식을 통해서 주장했던 내용 중에 관철된 게 없는데 중단했지 않느냐"며 "그 중단 시점은 야당 내부 분열이 일시적일지 완전한 건지 모르지만 봉합됐(던 시점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단식으로 얻을 효과는 얻었기 때문에 그만두셨다고 본다면, 결국 목표는 특검법 관철이 아니라 '내부 진정용'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현실적으로 더 타당하게 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장 대표가) 단식을 끝낼 수 있는 탈출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원돼준 것"이라며 "단식의 목적이 뭐냐를 유심히 볼 때 단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개인적으로 얻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진짜 청와대와의 극한적 대립을 통해 뭘 얻으려고 한 거냐. 그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우 전 수석은 여당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하려고 하는 일의 방향, 청와대에서 하려고 하는 방향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가끔 아주 세밀한 조율을 못 한 적은 있다"며 "모든 걸 완벽하게 일치시키고 가기는 어렵다", "큰 갈등은 없었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하다 보면 당과 청와대 간에 모든 걸 너무 세밀하게 조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청래 대표 체제와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사이에 균열이나 갈등은 없었고 지금도 굉장히 잘 대화하면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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