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한겨울이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해산물 '꼬막'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시장 좌판에 붉은빛 꼬막이 쌓이기 시작하면 겨울 식탁 분위기도 활기를 띤다. 밖에서 사 먹자니 긴 대기가 부담스럽고 집에서 만들기엔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리 과정을 차근차근 정리하면 이야기가 바뀐다. 집에서도 식당보다 넉넉한 양으로 맛볼 수 있는 꼬막 비빔밥 조리법을 소개한다.
쫄깃한 맛의 시작, 깔끔한 해감과 손질
꼬막 요리의 첫걸음은 불순물을 완전히 없애는 해감이다. 먼저 꼬막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박박 문질러 겉면의 흙과 이물질을 씻어낸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은 뒤, 소금을 푼 물에 꼬막을 담가 1~2시간 정도 어두운 곳에 둔다. 이때 숟가락 같은 쇠붙이를 함께 넣으면 해감이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해감이 끝난 꼬막은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물이 끓어오를 때 찬물을 한 컵 부어 온도를 살짝 낮춘 뒤, 한쪽으로만 저어가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꼬막 입이 몇 개 벌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건져내야 살이 질겨지지 않는다. 삶은 꼬막은 살만 발라내어 물기를 빼두면 조리 준비가 끝난다.
맛의 중심이 되는 양념장 끓이기
비빔밥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양념장이다. 팬에 간장 15큰술과 미림 7큰술을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 7큰술과 다진 마늘 2큰술을 더해 센불에서 짧게 끓여낸다. 이때 조리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하다. 너무 오래 끓이면 수분이 날아가 짠맛이 강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을 끈 뒤에는 매실액 1큰술과 참기름 2큰술, 통깨 2큰술을 잔열에 섞어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양념의 향이 부드럽게 퍼지며 전체적인 맛이 조화로워진다.
꼬막과 채소 버무려 무침 완성하기
양념장이 준비됐다면 손질된 꼬막 500g을 넣을 차례다. 양념이 꼬막을 골고루 덮을 정도로 버무리는 것이 알맞다. 이때 꼬막 살이 터지지 않도록 힘을 빼고 살살 다뤄야 꼬막 본연의 쫄깃함을 지킬 수 있다.
여기에 쪽파 4뿌리와 청양고추 2개를 잘게 썰어 넣으면 뒷맛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이렇게 만든 꼬막 무침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밥반찬이 되며,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두고 먹기에도 좋다.
김 가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하기
마지막으로 넓은 그릇에 밥 두 공기를 담고 김 가루를 넉넉히 뿌린다. 그 위에 미리 만들어둔 꼬막 무침을 듬뿍 올린 뒤 크게 비벼준다. 먹기 직전 참기름과 통깨를 한 번 더 살짝 뿌리면 고소한 향이 한층 살아나 입맛을 돋운다.
집에서 만드는 비빔밥은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꼬막의 양을 마음껏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철 꼬막 하나로 평범한 겨울 식탁을 근사하게 바꿔볼 수 있다.
꼬막 비빔밥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주재료: 손질된 꼬막 500g, 밥 2공기, 김 가루 적당량, 쪽파 4뿌리, 청양고추 2개
- 양념: 간장 15큰술, 미림 7큰술, 고춧가루 7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2큰술, 통깨 2큰술
■ 만드는 순서
1. 꼬막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은 뒤 소금물에 담가 1~2시간 해감한다.
2.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한쪽으로 저으며 삶은 뒤 살만 발라낸다.
3. 팬에 간장 15큰술, 미림 7큰술, 고춧가루 7큰술, 다진 마늘 2큰술을 넣는다.
4. 센불에서 1분간 빠르게 끓인 뒤 불을 끄고 매실액, 참기름, 통깨를 섞는다.
5. 손질된 꼬막 500g을 넣고 살이 터지지 않게 살살 버무린다.
6. 송송 썬 쪽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무침을 만든 뒤 밥과 김 가루를 곁들여 비빈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꼬막을 삶을 때 한쪽으로만 저어주면 살이 한쪽 껍데기에만 붙어 나중에 살을 발라내기 훨씬 편하다.
- 양념장은 1분을 넘기지 않고 빠르게 끓여야 짠맛이 도드라지지 않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 비비기 직전 참기름 한 방울을 더하면 제철 꼬막의 풍미가 한결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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