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신임 IBK기업은행장의 23일 첫 출근이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는 근로자들에 막혀 무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장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다. 앞서 도착해 건물 출입문을 막은 기업은행 노조원들은 장 행장에게 "대통령의 (체불임금 지급) 약속을 받아오라"고 외쳤다.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른 수당 지급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기업은행은 매달 직급별로 3급 11시간, 4급 이하 13시간 이내 범위에서 시간외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근무시간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휴가로 환산해 부여한다.
이에 노조는 휴가가 누적되고 실제로 다 사용하기 어려워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연말 기준 미지급된 누적 임금을 약 780억원, 1인당 600만원으로 파악하고 총인건비제의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결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장 행장은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있었기에 기업은행 임직원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다"며 "노사 간 합심해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행장은 전일 금융위의 임명 제청을 거쳐 신임 행장으로 선임됐다. 장 행장은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자금운용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IBK자산운용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쌓아온 금융전문가"라며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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