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환율이 가계빚보다 금융 안정에 더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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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환율이 가계빚보다 금융 안정에 더 위협적"

모두서치 2026-01-23 12:1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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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1400원 후반대의 고환율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그동안 부동의 1위 리스크였던 가계부채 문제는 응답 빈도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주요 취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내놨다. 설문 대상은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자,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운용 및 리서치 담당자, 대학교수와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0명이다.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총 75명이 응답해 93.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66.7%)'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높은 가계부채 수준(50.7%)', '주요국 통화·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40.0%)',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조정 가능성(33.3%)'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 응답 빈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리스크 1순위로 꼽은 요인에서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해당 리스크는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조정 가능성'과 함께 1년 이내에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는 단기 요인으로 분류돼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이 모두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국내 경기 부진',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은 위험 발생 시계가 1~3년 사이인 '중기 요인'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의 경우 응답 빈도가 2023년 하반기 70.1%에서 2024년 61.5%, 이번 조사에서 50.7%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 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파급력이 큰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66.7%),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조정 가능성'(33.3%),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28.0%)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신규 진입했다.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영업자 부실 확대'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났다.

다만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1년 이내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해 '높음' 이상으로 응답한 비중은 12.0%로 전년(15.4%) 대비 하락했다. 중기 충격 가능성 역시 24.0%로 지난 조사(34.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정성 신뢰도도 향상됐다. 향후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2024년 50.0%에서 이번 조사 54.7%로 높아졌다. 반면 '매우 낮음' 또는 '낮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5.1%에서 4.0%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정책 신뢰도 및 예측 가능성 강화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외환 및 자산시장 안정화와 모니터링 강화, 정책 당국의 명확하고 투명한 의사소통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한계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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