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물결" 외치는 日신당…안보·원전 '우회전' 통할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중도 물결" 외치는 日신당…안보·원전 '우회전' 통할까

모두서치 2026-01-23 12:05:49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띄운 조기 총선에 대응하기 위해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신당 '중도개혁연합'을 창당하며 맞불을 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입헌민주당은 안보·원전 등에서 기존의 진보적 기조를 일부 접고 '현실 노선'으로 선회했다. 선거를 앞둔 결합이 일시적 봉합에 그치지 않고, 정책 폭을 넓힌 국민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는 전날 결당대회 직후 기자단에 "중도의 물결을 만들어 갈 기회다. 온건 보수에서도 리버럴한 층에서도 지지받아 큰 결집체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중도개혁연합의 기반은 조직표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는 입헌민주당을 지원해 왔고, 공명당은 종교단체 창가학회를 모체로 두고 있다.

창가학회 회원들의 공명당 표는 지역구당 1만~2만 표 규모로 거론된다.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자민당과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선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창가학회는 지난 18일 전국 지역 간부 온라인 회합을 열고 결속을 다졌다. 아사히는 관계자를 인용해 하라다 미노루(原田稔) 회장이 고(故) 이케다 다이사쿠 명예회장이 내세운 중도주의를 거론하며 "일본을 개혁할 때는 지금 말고는 없다"고 호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계산대로 조직표를 단단히 묶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명당 지방의원들 사이에선 2027년 치러질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연계해 온 자민당과 전면전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있다. 중도개혁연합의 비례명부 상위를 공명당 출신이 상당수 차지할 경우, 입헌민주당 측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입헌민주당, 안보·원전 노선 '급선회'…현실 노선 통할까

 


정책 측면에선 '급선회'가 가장 큰 변수다.

그동안 입헌민주당이 집단 자위권 행사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안보 관련법의 위헌 부분 폐지를 요구해 왔고, 당 강령으로 내걸어 온 "원전 제로 사회를 하루빨리 실현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중도개혁연합은 안보 관련법에 대해 "존립위기 사태에서의 자국 방위를 위한 자위권 행사는 합헌"이라고 규정하고, 안전성이 확인되고 지역 동의가 확보된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도 인정하는 '현실 노선'을 선택했다.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연립정권에서 안보법과 원전 재가동을 용인해 왔다는 고려하면, '자민 견제'를 우선순위에 서두고 입헌민주당이 공명 쪽으로 다가서는 형태로 정책 일치를 도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건은 이런 '양보'가 입헌민주당 지지층에 얼마나 수용될지다.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가 지난해 9~10월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우편 방식)에서 '일본의 방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공명당 지지층은 찬성이 50%대 중반으로 반대(약 40%)를 웃돌았지만, 입헌민주당 지지층은 반대 50%, 찬성 48%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기준을 충족한 원자력발전소는 운전을 재개하는 편이 좋다'는 문항에서도 공명 지지층은 찬성이 50%대 초반이었으나, 입헌민주당 지지층은 반대(55%)가 찬성(44%)을 앞섰다.

결국 중도개혁연합은 선거 과정에서 과거 정책과의 정합성, 그리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도 마사히사(遠藤晶久) 와세다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는 물가 상승 대책 등 경제정책"이라며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로 투표처를 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당이 안보·에너지에서의 이견이 부각되지 않도록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며 "이례적인 단기 결전도 양당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선거 이후가 더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엔도 교수는 중도개혁연합이 안보나 원전 재가동에 대한 태도를 모호하게 둔 채 선거를 마칠 경우, 이후 쟁점이 부상했을 때 어떤 입장을 취할지 미지수라며 "안보와 원전을 둘러싼 입헌과 공명의 간극은 선거 이후에도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