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오전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이 후보자 장남의 연세대 입학 전형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점이다.
이 후보자 측은 장남이 ‘다자녀’ 전형이 아니라 ‘사회기여자’ 대상자로서 연세대에 입학했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거짓 해명과 불법 입학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장남 김모 씨는 2010년 연세대 경제학과에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자 측이 그동안 고수해 온 입장과 배치된다. 이 후보자 측은 장남의 입학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사회기여자 전형이 아닌 다자녀(3자녀 이상) 전형으로 입학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야당의 검증 과정에서 거짓 해명 정황이 드러났다. 최은석 의원실이 입수한 연세대학교 신입생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의 장남이 입학한 2010학년도에는 다자녀 전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의 다자녀 전형은 이듬해인 2011학년도부터 신설되었다.
결국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는 기존 해명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 직전 입장을 선회해 사회기여자 전형 입학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사회기여자 전형은 대학이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사회 공헌 활동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로, 2010년 연세대는 해당 전형으로 총 20명을 선발했다.
사회기여자 항목에 대한 연세대 기준에는 ‘세계적으로 국위를 선양한 자’라는 규정이 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장남의 할아버지(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가 오랜 기간 공무원을 한 이력으로 청조무공훈장을 받았고 그 배경으로 장남이 사회기여자로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최은석 의원은 훈.포장이 세계적으로 국위를 선양한 자에 해당되느냐며 거세세 이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오후에도 장남의 연세대 사회기여자 입학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야당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착오가 아닌 고의적인 은폐 시도로 규정하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최은석 의원은 “그동안 사회기여자 전형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날 상황이 되자 말을 바꿨다”며 “입학 과정 자체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는지 청문회에서 끝까지 추궁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차남과 삼남의 입학 경로도 공개됐다. 차남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 일반전형으로, 삼남은 연세대학교 특기자 전형으로 각각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고 있는 인사청문회는 장남의 입학 특혜 의혹뿐만 아니라 부모 찬스 논란, 증여세 탈루 의혹, 자료 제출 거부 등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쟁점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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