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낭만적인 이야기의 결말은 공중분해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시즌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일궈내 12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맞붙어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팀의 성공 시대가 열리는 듯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막 직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떠났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번 시즌 끝까지는 남을 것으로 예상되던 ‘주장’ 마크 게히도 맨체스터 시티로 팀을 옮겼다. 설상가상 글라스너 감독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것.
팀의 대표 유망주마저 다른 구단들의 타깃이 돼 오는 여름 이적시장 팀이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담 워튼을 영입하는데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관심이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시즌 종료 후, 6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 규모의 제안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4년생의 잉글랜드 국적 미드필더인 워튼은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블랙번 로저스 유스팀에서부터 성장한 후 2022-23시즌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29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림과 동시에 잠재력을 뽐냈다. 특유의 활동량과 날카로운 왼발 패싱력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가 워튼을 품었다. 활약이 이어졌다. 2024-25시즌 27경기 2도움으로 팀의 FA컵 우승에 기여했고, 커뮤니티실드전에서는 1도움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대선배’ 폴 스콜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스콜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워튼은 정말 좋은 선수다. 그 피지컬과 기동력은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정말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장-필리프 마테타도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21일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크리스탈 팰리스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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