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OTT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해 몸집을 더 키운다.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 넷플릭스 본사. ⓒ 연합뉴스
2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59만명에 달한다. 2위인 쿠팡플레이(843만명)와는 약 716만명이 차이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MAU는 지난해 10월 1504만명에서 11월 1444만명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1500만명을 돌파했다.
OTT 앱 월간 사용자 수. = 박지혜 기자
넷플릭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3억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면 HBO 맥스 가입자를 더해 총 4억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TV 콘텐츠도 확보하게 된다. 워너브라더스는 DC코믹스 작품인 '슈퍼맨'과 '배트맨'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 블록버스터 시리즈도 다수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따른 대규모 지출로 인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꾸준히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사장(VP)이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 넷플릭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은 지난 21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한국 콘텐츠 투자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에 대해 변함없는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킹덤·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렸다. 2021년부터 5년간 총 21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글로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K-콘텐츠를 등에 업고 독주 중인 넷플릭스를 토종 OTT가 막기엔 역부족이다.
지상파 3사 OTT로 출발한 웨이브는 지상파 콘텐츠를 독점 공급한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넷플릭스가 SBS와 협력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MBC도 티빙으로 OTT 플랫폼을 늘렸다.
아울러 넷플릭스와 토종 OTT간 격차를 줄일 방안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토종 OTT 연합이 꼽히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티빙의 주주인 KT(030200)의 반대에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
토종 OTT 1세대인 왓챠는 존폐 기로에 섰다.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합병(M&A) 추진 및 매각 주간사 선정 기준에 대한 허가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실패하면 왓챠는 폐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조영신 동국대 대우교수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 한국 미디어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토종 플랫폼의 체력을 키우고, 업계는 연대를 통해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