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진짜 사간다고?…요즘 외국인들이 쓸어간다는 뜻밖의 '한국 생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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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진짜 사간다고?…요즘 외국인들이 쓸어간다는 뜻밖의 '한국 생활용품'

위키트리 2026-01-23 1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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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푸드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목록 중심으로 들어온 뜻밖의 한국의 생활용품이 있다?!

구름 같은 이불을 생산하는 한국의 침구 공장. 단순 자료사진. / 유튜브 '팩토리몬'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일대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외국어 단어는 음식 이름이 아니다. 상인들이 중국어 발음으로 외치는 ‘똥베이(冬被)’와 ‘쏭베이(松被) ’는 바로 다름 아닌 겨울이불과 솜이불을 뜻하는 말이다. 먹거리로 이름난 시장이지만, 중앙 지점을 조금만 벗어나면 이불만 천장까지 쌓인 골목이 나타나고, 이곳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불 쇼핑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이 내용은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사건파일 24', 중앙일보 보도 등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평일 오전에도 약 50미터 남짓한 시장 골목에는 수십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로 양옆에 쌓인 이불 때문에 성인 두 명이 나란히 걷기 어려울 정도다. 이 골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에 따르면 성수기에는 1채 5만 원 안팎의 이불이 하루 평균 200채씩 팔리는 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계산으로 잡으면 하루 매출이 1천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관광객 한 명이 선물용으로 수십 채를 한꺼번에 사 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불을 사는 주 고객층은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이다. 실제로 대만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시장에 들른다. 중국어 가능 직원을 두거나 대만 달러를 받는 가게도 적지 않다. 현지 가이드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대만의 겨울 체감 온도가 낮아졌지만 주거 환경상 난방 시설이 부족해 이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1~2도만 떨어져도 동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추위에 취약한 구조다.

'한국 시장 이불골목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한국 이불이 선택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다. 대만이나 싱가포르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이불을 백화점에서 수십만 원을 주고 사야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5만~6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생활 환경은 계절별 이불 발달로 이어졌고, 이는 소재와 마감에서 경쟁력이 됐다. 냉감 이불, 차렵이불, 누비이불처럼 용도와 계절이 분명한 제품군이 외국인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소재에 대한 반응도 구체적이다. 여름용 냉감 이불은 ‘에어컨 이불’로 불리며 인기다. 듀라론, 모달, 마이크로파이버 등 촉감과 통기성, 흡습성을 강조한 소재는 이 가격대에서 해외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 이불을 일본식 발음인 ‘이부루’로 부르며 고유명사처럼 사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신하면서도 가볍고, 솜과 커버가 일체형이라 세탁이 쉬운 점이 특히 호평을 받는다.

상인들은 SNS 영향도 체감하고 있다. 외국인을 겨냥한 릴스와 영상 광고에 월 200만 원가량을 투자하는 가게도 늘었다.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SNS로 가격을 비교하거나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며 구매를 결정한다. 무거운 이불은 진공 압축해 가방처럼 들 수 있게 포장하거나, 1만~2만 원의 배송비를 받고 현지로 직접 보내준다. 이 과정 자체가 구매를 망설이던 관광객의 장벽을 낮춘다.

'한국의 호랑이 담요?!'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호랑이나 꽃무늬처럼 강렬한 디자인은 한국에서는 한동안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개성과 이국적 이미지로 소비된다. 과거 가정집에서 흔히 쓰이던 디자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이 된 셈이다. 광장시장의 이불 골목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60년대 혼수 상권으로 출발한 이곳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층인 생활문화 수출 창구로 변모했다.

K이불 열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 상인과 유통업자는 단기 매출 확대에 치우치기보다 품질 기준과 원산지·소재 표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외국인 대상 가격 왜곡과 저가 복제품 확산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진공 포장과 해외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 특정 국가 수요에 대한 과도한 의존, SNS 후기에 따른 평판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해야 광장시장을 비롯한 전통 상권의 K이불 붐을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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