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호텔 라운지까지…'두쫀'의 무한확장, K디저트 시장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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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부터 호텔 라운지까지…'두쫀'의 무한확장, K디저트 시장 삼켰다

프라임경제 2026-01-23 10:4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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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대 직장인 이모씨(36)는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사러 갔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불과 몇 달 전 5000원대였던 쿠키 가격이 국밥 한 그릇 가격을 훌쩍 넘긴 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주는 "재료값이 너무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민국 디저트 시장이 '두바이' 열풍에 완벽히 점령당했다.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트렌드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를 넘어 5성급 호텔 라운지까지 확장되며 이른바 '두쫀(두바이 쫀득)'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조합이 '흥행 보증수표'가 되면서 유통업계 전체가 두바이 스타일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시름과 유행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가 이달 초 '오픈런'을 통해 구매한 두바이 쫀득쿠키. ⓒ 독자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는 이날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두쫀 타르트'를 한정 수량 출시한다. 초코 타르트지에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를 듬뿍 채우고 마시멜로를 더해 특유의 '입체적 식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두쫀 유행은 하이엔드 시장으로도 뻗어 나가는 추세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 특유의 완성도를 앞세워 쿠키 3개 세트를 2만5000원에 내놨다. 일일 20세트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 마케팅에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호텔 서울 역시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 메뉴로 두바이 스타일을 재해석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두바이식 김밥', '두바이 찹쌀떡' 등 파격적인 변주 메뉴까지 등장하며 '두쫀'의 무한 확장을 증명하고 있다.

열풍이 거세질수록 재료 수급은 전쟁터가 됐다.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은 몇 달 전 1kg당 4만원대에서 최근 13만원까지 3배 넘게 폭등했다. 벨기에산 화이트 초콜릿과 카카오 파우더 역시 각각 1.7배에서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종로구의 한 베이커리 점주는 "카다이프 500g을 구하려면 콘서트 티켓 예매하듯 판매 사이트에서 '새로고침'을 반복해야 한다"며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하루 만에 가격을 10% 이상 올리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하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포구의 일부 매장은 피스타치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피칸을 사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과열 양상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인천연수을)은 "특정 유행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급등과 물량 쏠림 현상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이중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수급 점검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자기만의 길을 가는 '소신파'도 등장했다. 유명 셰프 박준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두쫀쿠는 팔지 않지만 우리 매장만의 피스타치오 휘낭시에가 있다"며 단기 유행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호텔의 참전으로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의 변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원재료값 폭등이 전체 디저트 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무분별한 유행 추종보다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파리바게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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