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동네가 효창공원 일대입니다. 고즈넉한 공원의 정취와 오래된 골목 사이사이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새로운 공간들이 들어서며 효창동은 지금 가장 매력적인 변화를 겪고 있죠. 이태원의 북적임은 부담스럽고 한남동의 웨이팅은 지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공원 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맛과 멋을 모두 잡은 효창공원 근처 플레이스 4곳을 소개할게요.
에이미베이크샵
서울에서 만나는 포틀랜드의 아침
주말 아침 늦잠보다는 맛있는 빵 냄새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아침형 인간이라면 에이미베이크샵이 정답입니다. 이곳은 마치 미국 포틀랜드의 어느 힙한 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의 여유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대신 널찍하게 배치된 좌석과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는 들어서는 순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줄 테죠. 브런치 맛집답게 메뉴의 스펙트럼도 넓습니다. 고소한 버터 풍미가 가득한 페이스트리부터 담백하고 씹을수록 구수한 하드 계열의 식사 빵 그리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프와 샌드위치까지 준비되어 있어 매일 가도 질리지 않습니다. 빵과 곁들이는 커피 또한 훌륭한데요. 산미와 고소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완벽한 밸런스를 이뤄 빵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게 카페인을 충전해 줍니다. 이렇게 퀄리티 높은 공간과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에이미베이크샵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햇살 좋은 오전 이곳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겨 보세요.
주소 서울 용산구 임정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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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타
나폴리탄과 후르츠 산도의 기묘하고 맛있는 동거
타바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일본의 어느 한적한 골목에 있을 법한 가정 식당 같기도 하고 커피 향 은은한 레트로 무드의 카페 같기도 합니다. 이곳의 정체성은 맛있는 건 다 있는 곳이라고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식사와 디저트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메뉴 구성 덕분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나오게 되는 마성의 장소거든요. 타바타의 필승 메뉴는 단연 나폴리탄입니다. 케첩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소스에 소시지와 피망을 듬뿍 넣고 볶아낸 이 스파게티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타바타만의 감칠맛으로 계속 포크를 돌리게 만듭니다. 식사가 끝났다면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폭신한 식빵 사이에 상큼한 제철 과일과 생크림을 꽉 채운 후르츠 산도, 진하고 꾸덕꾸덕한 바스크 치즈 케이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일본 감성 가득한 풀코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타바타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89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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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킴뼈구이
한국의 매운맛에 베트남의 감성을 더하다
스트레스 풀리는 화끈한 매운맛이 당기는 날 백킴뼈구이로 향해보세요. 이곳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뼈구이에 베트남의 이국적인 터치를 더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베트남 현지의 노포를 연상케 하는 소품과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자리에 앉는 순간 하노이의 뒷골목으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메인 요리인 뼈 구이는 두 가지 매력으로 나뉩니다.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화끈한 매운 뼈 구이와 달짝지근하면서도 알싸한 풍미가 일품인 마늘 간장 뼈 구이 중 취향대로 고를 수 있죠. 뼈에 붙은 두툼한 살코기를 뜯어 먹다 입안이 너무 뜨거워질 때쯤 이곳만의 비밀 병기인 백킴 수프를 한 입 떠먹어보세요. 부드러운 수프가 매운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이외에도 비린 맛 없이 깔끔한 감칠맛이 터지는 특제 소스 가리비 찜과 베트남 현지의 맛을 완벽하게 재현한 깊은 국물의 쌀국수까지. 술안주로도 해장으로도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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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
정성어린 효창동 다이닝 바
효창동 골목 어귀 차분하게 빛나는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이닝 바 에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 바로 특별한 날 데이트나 소중한 사람들과의 모임 장소로 제격입니다. 실내는 셰프들의 조리 과정을 라이브로 지켜볼 수 있는 바 테이블과 여럿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홀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자리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죠. 에케의 대표 메뉴인 부채살 수비드 스테이크는 6시간 이상 저온 조리하여 입안에서 녹아내릴 듯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직접 만든 특제 소스가 고기의 풍미를 끌어올립니다. 파스타 라인업도 화려합니다. 직접 끓인 대파 오일의 향긋함이 배어든 새우 대파 오일 파스타, 큼지막한 백합과 영양부추의 식감이 조화로운 봉골레 부추 파스타, 관찰레를 사용해 정통의 맛을 살린 로쏘 아마트리치아나까지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특히 100% 두백감자로 반죽해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트러플 머쉬룸 뇨끼를 추천할게요.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77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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