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새로운 목표 향해 도전…팬들이 열광하는 골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른 팀들은 시상대에서 샴페인을 뿌리지만, 코리안 골프클럽은 소주를 뿌리면 어떨까요."
LIV 골프 코리안 골프클럽의 대니 리(뉴질랜드)가 웃으며 말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 경기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부터 안병훈과 송영한, 김민규, 대니 리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이 한데 뭉친 '코리안 골프클럽'이라는 팀이 구성돼 욘 람(스페인), 필 미컬슨(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 골프클럽의 마틴 김 대표와 선수 4명은 23일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2026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다가 LIV 골프로 이적한 안병훈은 "처음 제안을 받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LIV 골프와 코리안 골프클럽의 비전을 들으면서 기대도 생기고, 캡틴으로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보면 PGA 투어에서 10년간 쳇바퀴 돌듯 지내왔다"며 "새로운 목표를 LIV 골프에서 이루고 싶어서 후련하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DP 월드투어 통산 2승의 안병훈은 "한국 선수들이 모인 코리안 골프클럽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영한 역시 "LIV 골프에서 뛰는 것은 선수로서 큰 영광"이라며 "팀 이름처럼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두 차례 우승한 송영한은 "골프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10년 이상 활동했지만, 새로운 도전과 저의 발전을 위해 LIV 골프로 옮긴 만큼 골프 실력과 인성 모두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을 거둔 김민규는 "작년 한국에서 열린 LIV 골프 대회에 운 좋게 출전할 수 있었는데 그때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LIV 골프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저도 한 단계 성장할 기회"라고 LIV 골프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작년 LIV 골프 한국 대회에서 보니 유명한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도 돌아봤다.
마틴 김 대표는 "LIV 골프의 한국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표현할 새 팀명을 고민했다"며 "그래서 솔직하고 진심을 담은 명칭이 코리안 골프클럽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LIV 골프는 출범 때부터 한국과 일본을 미래에 중요한 시장으로 봤다"며 "작년부터 한국 대회를 열었고, 팀도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코리안 골프클럽을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LIV 골프 단체전 상금도 인상될 계획인데 코리안 골프클럽도 올해 한 번이 아니라 몇 번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LIV 골프에서 2023년부터 뛰어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팀의 맏형 대니 리가 "우리 팀은 시상대에서 소주를 뿌리면 어떨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니 리는 "친한 동생들과 한 팀을 이뤘는데, 선수들이 단체전에 대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받지 않도록 제 경험을 잘 들려주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LIV 골프 2026시즌은 2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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