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54.8%가 ‘올해 소비 지출을 전년 대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세부 항목 별로 보면 ‘0~5% 확대’라고 답한 응답이 24.4%, ‘5~10% 확대’는 13.9%, ‘10~15% 확대’는 8.8%로 집계됐다.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소비인식 변화(18.7%)’,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 안정(13.8%)’ 등을 지출 확대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45.2%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13.7%는 ‘0~5%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5~10% 축소’는 9%, ‘10~15% 축소’는 7.3%로 조사됐다.
축소 항목 응답자들은 소비지출 축소에 대한 이유로 ‘고물가’,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 등을 꼽았다.
그중 고물가를 이유로 든 비중이 29.2%로 가장 높았으며,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가 21.7%,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가 9.2%로 뒤를 이었다.
올해 소비 계획은 개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심리가 엇갈리면서 응답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하위 40%(1~2분위) 응답자들은 올해 소비를 지난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상위 60%(3~5분위) 응답자들은 올해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소비를 축소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중 1분위 비율은 60.3%, 2분위는 50.9%, 3분위는 40.1%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 지출 확대가 전반적인 가계 분위기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비 여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 여력에 대한 질문에서 ‘부족하다’ 답한 응답자는 41.2%를 기록했다. 반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3%에 불과했다. 이는 부족 응답자가 충족 응답자에 비해 약 5배 가량 많은 것이다.
한경협 측은 소비 여력 자체는 회복이 더디지만, 주식 등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이 국민들의 소비심리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소비 계획에 비해 실제 소비 여력이 부족하거나 향후 소비 회복이 일부 계층에 국한될 경우 내수진작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실질 소비 여력 제고와 저소득층의 소비 여건 개선을 위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소비 활동 제약 요인 중 최대 위험 요소로는 ‘고물가·고환율 지속’이 44.1%로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요인으로는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와 ‘민간부채 및 금융 불안’이 각각 15.6%, 12.1%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소비지출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득공제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지원책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 해소 등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내수회복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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