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기준 전날보다 0.56% 내린 8만9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8만9000달러가 붕괴돼 8만8000달러대를 찍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같은 시간 전날 대비 리플(XRP)은 2.2%, 이더리움은 2.02%, 솔라나는 1.58% 하락 중이다.
그린란드 사태 진정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음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엇박자 행보에 따른 실망 매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서명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주택 정책 등 다른 현안을 우선 처리하며 입법 우선순위에서 가상자산을 뒤로 미루는 모습이다.
여기에 양자 컴퓨팅이 가상자산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확산되며 시장 비상이 걸렸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팅 위협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금융권의 중대한 리스크로 부상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의 이탈 신호도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였던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전략 책임자는 양자 컴퓨터 공격으로 비트코인 자산 중 최대 9000억 달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를 인용하며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전격 제외했다. 닉 카터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 파트너 역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안에 대한 '조용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0.15% 오른 1억3260만원(약 8만9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1.4% 수준이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