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KB국민은행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해외법인 'KB뱅크 인도네시아'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KB뱅크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 현지인으로 첫 행장에 오른 쿠날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행장은 취임 후 △사업 안정화 및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구축 △비용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매진했으며, 올해는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건전성 개선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10대 은행' 진입할 계획이다.
▲ "인니 10대 은행으로 도약할 것'
금융권에 따르면, KB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지 회계 기준으로 지난 한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3520억루피아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3730억루피아, 3분기 2650억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연간 흑자는 최대 3000억 루피아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쿠날디 행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스와라닷컴(suara.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KB뱅크 인도네시아는 리테일(개인금융)·소상공인(SME) 금융을 유지하면서 기업금융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높은 부실채권 비율을 줄여 자산 건전성을 재고하고 영업의 수익성을 높여 인도네시아 10대 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개인금융(비중 55%)과 기업업금융(비중 45%)의 균형잡힌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KB뱅크 인도네시아는 기업금융 강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표 부동산 개발사인 인틸랜드 개발(Intiland Development Tbk)의 자회사로 인틸랜드 그룹 내 산업단지 개발을 총괄하는 법인인 ‘PT 인틸랜드 세자흐테라(PT Intiland Sejahtera)’ 와 전략적 금융 협약을 체결해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이 협약을 통해 총 2500억루피아 한도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으로향후 PT 인틸랜드 세자흐테라와 주택담보대출 협력·현금관리 서비스(CMS)·산업단지 입주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임직원 급여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날디 행장은 “이번 협력은 KB뱅크 인도네시아의 우량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부동산 및 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주요 산업과 전략적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브라위자야 헬스케어 그룹(Brawijaya Healthcare Group)의 자회사인 'PT KAI Medika Indonesia'와 금융 파트너십을 체결해 금융 지원을 넘어 △병원 운영자금 관리를 위한 현금관리 서비스 △임직원 급여 서비스 △경영진 및 의료진 대상 우선 고객 금융 서비스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뱅크 인도네시아의 기업금융(Wholesale Banking)은 한국 네트워크와의 연계 비즈니스를 기반해 중견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자금관리 △무역금융 △수탁 △구조화 금융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업금융 플랫폼인 ‘KB star biz’를 통해 기업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 노력도 이어간다. 쿠날디 행장은 "과거 우리 은행을 괴롭혀온 문제는 높은 부실채권(NPL) 비율이었다"면서, "건전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부실채권을 회수해 부실채권 비율을 낮출 것이다"고 밝혔다.
KB뱅크 인도네시아의 부실채권 비율은 10.7% 수준이다. KB뱅크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이를 낮추기 위해 채권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비효율적인 채권을 회수하는 자산관리팀 운영, 비생산적 자산 경매 등을 추진해 비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7년 이후 신사업 추진…중형 유니버설 은행 도약
인도네시아는 KB국민은행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 지역이다. KB금융그룹은 은행·손해보험·카드·캐피탈을 비롯해 그룹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인도네시아를 세컨드 마더 마켓(Second Mother Market)으로 낙점하고 2018년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지분투자를 통해 부코핀은행 인수를 추진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같은해 7월에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2020년 7월 33.9% △2020년 9월 67% △2023년 5월 66.88%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경영권 인수 이후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30년까지 3단계(△단기적으로 우량 자산 집중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재건 △안정적 우량 자산 성장과 동시에 소매(Retail)·중소기업(SME) 선별적 확장 △ 비즈니스 전 부분 안정적 성장을 통한 ‘유니버설 은행’ 도약)로 나누어 'KB뱅크 인도네시아 미래성장 마스터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차세대 전산시스템(Next Generation Banking System)을 오픈, 디지털 거래 편의성을 인도네시아 대형은행 수준으로 향상시켰으며, 농업·전기차 등의 특화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대형은행과 차별화된 시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7년 이후부터 사업 전 부문 안정적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을 감안한 신사업 추진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디지털 기반 리테일 및 SME 사업 확대를 통한 ‘중형 유니버설 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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