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이강인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유력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틀레티코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책정한 4000만~5000만 유로(약 688억~86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결코 과도한 금액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는 평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2월 2일을 끝으로 마감되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정적인 10일을 맞이했다"며 아틀레티코가 겨울이적시장 막판에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번 겨울 시장에서 영입보다 방출에 더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코너 갤러거, 자코모 라스파도리, 하비 갈란, 카를로스 마르틴까지 총 네 명이 팀을 떠났고, 그 결과 현재 1군 선수단은 2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마르카'는 "리그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으로서는 분명히 부족한 숫자"라고 짚으며, 남은 기간 동안의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의 모든 시선은 새로 부임한 스포츠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에게 쏠려 있다.
매체는 "공은 이제 알레마니의 발에 놓여 있다"며, 그가 아틀레티코에서 맞이하는 첫 이적시장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두 개의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미드필더다. 갤러거의 이탈로 생긴 중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앙 고메스가 1순위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마르크 카사도 역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와 동시에 공격진 보강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라스파도리의 이적으로 공격 옵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공격진 보강과 관련해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이름이 바로 PSG 소속의 윙어 이강인이다.
'마르카'는 "PSG 소속의 이강인이 공격진에서 또 하나의 분명한 이름"이라며, "아틀레티코 구단 수뇌부가 그를 남은 10일 안에 합류해 득점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이적료에 대한 시각이다. 매체는 "PSG가 요구하는 4000만~5000만 유로는 결코 비싼 수준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지닌 전술적 활용도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막대한 마케팅 가치까지 고려한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프랑스 매체 '풋01'은 같은 날 보도에서 "PSG는 아틀레티코가 제시한 거액의 제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겨울 이적시장의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이미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며, 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하길 원하고 있다.
매체는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의 보도를 인용해, 아틀레티코가 4000만 유로의 공식 제안을 PSG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PSG의 반응은 단호했다는 주장이다. '풋01'은 "PSG는 단순한 거절을 넘어, 금액을 올려 다시 접근하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매체 역시 이강인의 의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더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직접 겨울 이적을 요청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PSG는 이강인을 장기적인 구상 속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며 재계약을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매체는 지난 21일 기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이 한국인 선수는 이번 겨울에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이강인이 지난해 12월 17일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리에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스페인 언론의 시각은 조금 더 공격적이다. '마르카'는 21일 보도에서도 아틀레티코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강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양발을 활용해 골과 창의성을 제공할 수 있고, 한국 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주목되는 대목은 마테우 알레마니와 이강인의 인연이다. 매체는 "알레마니는 과거 이강인과 4년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아웃을 8000만 유로까지 끌어올리며 그의 커리어를 안정시킨 인물"이라며 이강인 영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페인과 프랑스 매체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지만,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단기적인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기량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해 2023년 1월부터 그를 향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다만 PSG의 단호한 입장과 선수 본인의 현재 의지, 그리고 촉박한 시간은 분명한 장애물이다.
남은 열흘, 아틀레티코가 과연 이강인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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