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핫팩은 열기가 사라지면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핫팩 사진 (AI로 제작됨)
하지만 핫팩의 작동 방식과 내부 성분을 알면 사용 시간을 나누어 쓰거나, 다 쓴 뒤에도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다시 쓸 수 있다. 핫팩을 알뜰하게 활용하고 처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회용 핫팩은 부직포 안에 든 철 가루가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녹이 슬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다. 보통 한 번 뜯으면 10시간 이상 뜨거움이 지속되는데,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온기가 한참 남은 핫팩을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
이럴 때는 지퍼백 하나만 있으면 된다. 열기가 남은 핫팩을 지퍼백에 넣고 내부 공기를 최대한 꽉 눌러서 뺀 뒤 밀봉한다. 이렇게 하면 철 가루와 만날 산소가 차단되어 열이 나는 반응이 일시적으로 멈춘다. 다음 날 핫팩을 다시 꺼내서 흔들어주면 남은 성분들이 산소와 반응하며 다시 따뜻해진다. 출퇴근 시간처럼 짧은 시간 동안만 핫팩을 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핫팩을 신발장에 넣은 모습 (AI 사진)
더 이상 열이 나지 않는 핫팩도 버리기 전 한 번 더 활용할 가치가 있다. 핫팩 안에는 철 가루 외에도 활성탄(숯 가루)과 질석 등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탁월하다.
완전히 식은 핫팩은 훌륭한 천연 탈취제가 된다. 핫팩을 신발장 구석에 넣어두거나 냄새가 나는 신발 속에 직접 넣어두면 발 냄새를 잡고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눈이나 비에 젖은 신발을 말린 뒤 핫팩을 넣어두면 남은 눅눅함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겉면 부직포가 튼튼하다면 내용물이 새지 않으니 그대로 두면 된다.
습기가 잘 차는 옷장이나 서랍장도 핫팩을 두기에 좋은 장소다. 내부의 활성탄 성분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시중에서 파는 제습제보다 부피가 작아 양말 서랍이나 좁은 틈새에 넣어두기 편하다. 일정 기간 넣어두었다가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별도의 제습제를 사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핫팩을 다시 쓸 때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지퍼백에 보관할 때는 핫팩이 너무 뜨거운 상태보다는 열기가 조금 가라앉았을 때 넣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비닐이 녹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기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미세하게 반응이 계속될 수 있으니 최대한 평평하게 눌러 공기를 빼야 한다.
핫팩 사진 (AI로 제작됨)
탈취제로 쓸 때는 부직포가 찢어지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핫팩 속 검은 가루가 새어 나와 옷이나 신발에 묻으면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 부직포가 얇아 불안하다면 얇은 천이나 다시백에 한 번 더 넣어서 쓰는 것이 안전하다.
간혹 핫팩 내용물을 화분 흙에 비료로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핫팩에는 산화 반응을 돕기 위해 소금기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흙에 소금기가 들어가면 식물의 뿌리가 상하고 결국 말라 죽을 수 있으므로 화분에는 절대 넣지 말아야 한다.
재활용까지 마친 핫팩은 마지막에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일회용 핫팩은 부직포와 여러 화학 성분이 섞여 있어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다. 안의 가루를 따로 담을 필요 없이 통째로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몸에 붙이는 파스형 핫팩도 마찬가지로 접착 성분이 묻어 있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일회용 핫팩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지만, 관리법에 따라 두세 번 이상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그냥 버리기 전에 지퍼백에 담아 사용 시간을 늘리고, 다 쓴 뒤에는 제습제로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활 쓰레기도 줄이고 가계 경제에도 소소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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