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이 2021년 11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 2회초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39)이 이른 새벽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 KT 위즈 동료들을 직접 배웅했다.
황재균은 21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KT 선수들을 직접 배웅했다. KT는 이날 오전 8시 호주 멜버른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선수들은 오전 4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출발해 5시 공항에 도착했다. 황재균은 이른 새벽 집을 나서느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샌드위치, 주스 등 다양한 메뉴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영원한 동료 황재균’이 적힌 상자에 준비한 메뉴를 담아 한 명 한 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원 소속팀 KT와 계약하지 않고 지난달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팀 내 국내 선수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의 연봉 규모로 단년 계약을 제안했다. 황재균도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지난해 허경민에게 주 포지션 3루수를 양보한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살아남았지만 더 이상 입지를 넓히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KT와 별도의 협상 없이 은퇴하기로 했다.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왼쪽)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KT의 동료들을 직접 배웅했다. 황재균이 준비한 샌드위치 상자를 들고 웃는 김현수. 사진제공|KT 위즈
KT는 황재균에게 고마워한다. 2018년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KT로 이적한 그는 8년간 10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12홈런, 5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5로 활약했다. 그는 2021년 주장으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도 이끌었다. KT는 그를 예우하기 위해 올 시즌 초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재균이에게는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 재균이는 우리 팀의 우승 주장이다”라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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