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를 소환해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씨를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9시58분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 청사를 빠져나오며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 진술했는지' '공천헌금 받은 것 인정했는지' 등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한 '김병기 의원도 이 사실 알고 있었는지' '동작구 의원 2명 말고도 더 받은 것 있는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용한 것 인정하는지' 등 질문에도 침묵했다.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배우자 이모씨를 통해 받았다가 반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은 김 의원 관련 탄원서가 제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탄원서에는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이들의 진술이 담겼다.
탄원서에 따르면 김 의원 배우자 이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동작구 자택에서 구의원 김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가 6월 김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반환했다고 한다.
이지희 부의장은 같은 해 3월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다른 구의원 전모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가 3개월 뒤 김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를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탄원서 내용이 사실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탄원서가 사실이라면 돈을 반환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지', '김 의원도 알았는지', '동작구 의원 2명 외 더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을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한편 이씨는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내용은 앞서 서울 동작서가 수사한 내용인데 무혐의 종결 과정에서 김 의원의 수사 무마 청탁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다만 이날 조사는 우선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관련한 내용으로 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전날에는 이 부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만큼 조만간 김 의원 본인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정치자금 수수 의혹뿐만 아니라 ▲쿠팡 식사 및 인사불이익 요구 ▲차남 숭실대 특혜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장남 국정원 비밀 누설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등 13개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는 정치자금 수수 관련, 19일에는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관련, 22일에는 차남 숭실대 특혜 관련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여러 의혹을 순차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병기, 강선우 의원 등 최근 불거진 여당의 공천헌금 의혹 사건들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집중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광역수사단 내 다른 부서에서 6명을 추가로 지원받아 공공범죄수사대의 수사팀 규모를 확대했다. 앞서 지난 16일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4명 등 7명이 추가된 10명 규모 수사지원계 신설 이후 두 번째 인력 증원이다.
,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