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1년 말 이후 중단해온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질적인 통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 시간) CBC에 따르면 히스 맥도널드 캐나다 농업식품부 장관은 “2021년 12월 이후 유지돼 온 중국의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며 “캐나다의 한 대형 업체가 다음 주 첫 소고기 선적을 중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캐나다산 애완동물 사료의 중국 수출 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안전·위생 요건에 대한 협정에도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해당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12월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BSE)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즉각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캐나다 축산업계는 중국 시장 재진입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육우협회의 데니스 레이크래프트 부회장은 “이번 금수 해제는 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정”이라며 “소고기 생산자와 가공업체 모두 중국 시장 복귀를 강하게 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간 내 수출이 급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쇠고기 수입에 국가별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할당량을 초과할 경우 최대 55%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는 수입 중단 기간 동안 별도의 쿼터를 배정받지 못해, 재진입 이후에도 다른 수출국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카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농산물 교역 전반에서도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약 3개월 만에 캐나다산 유채씨(카놀라)를 대규모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양국 간 통상 관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이 소고기를 포함한 다른 농축산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