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전격 제안한 데 대해 "양당의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며 "사전에 (정청래) 당대표가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이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정청래 대표의 자기 정치"라며 반발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신임 인사차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평소 지론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당 문제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제기했고, 조국 대표도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고 했으니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홍 수석은 사전 공유 시점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전날 정 대표 예방 이후 별도로 전달받았다고 했다.
홍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도 (공식 발표 전에)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 "두 정당이 통합하는 것 자체는 대통령도 평소에 지향해온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는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당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니 정당 간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도 민주적 정당이기 때문에 절차를 밟아 논의가 잘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을 두고 청와대와 당이 사전에 심도 깊게 논의하거나 조율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회에서 논의된 일이기 때문에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특별히 (청와대와 당이) 더 논의한 것은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사전에 협의하거나 조율하지 않았다"며 "합당은 당무와 관련한 일로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 하면 당무 개입이 된다"고 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끼리의 합당에 긍정적인 기류도 읽힌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 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도 전 당원 토론과 투표, 전당대회 등 당내 절차를 거쳐 합당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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