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장동혁 8일만 단식 종료…박근혜 권유에 병원 이송, 범보수결집에도 친한갈등-여야갈등은 해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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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동혁 8일만 단식 종료…박근혜 권유에 병원 이송, 범보수결집에도 친한갈등-여야갈등은 해소 안돼

폴리뉴스 2026-01-22 18:35:00 신고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8일째인 22일 병원으로 이송되며 단식이 종료됐다.

단식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범보수 인사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잇달아 농성장을 찾았고,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도 장 대표의 단식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보수 결집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당내 최대 난제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내에서 단식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해 '국힘내 계파 통합'은 여전히 남은 숙제가 됐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단식 투쟁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이라는 명분을 관철하지 못한 채 건강 악화로 응급 이송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여야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장 대표의 정치적 행보와 함께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윤리위 파문이 다시 표면화할 것으로 보이고, 쌍특검 공조 중인 개혁신당 역시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치인으로써 목숨 건 투쟁 국민들께서 진정성 아실 것"···단식 중단 권유

장동혁 "더 길고 큰 싸움 위해 단식 중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전격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을 한다는 말을 들어 많은 걱정을 했다"며 "계속 단식을 하면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대표님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비록 통일교 특검과 공천 비리 특검을 정부여당이 받아주지 않았지만, 절대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 아니다"고 위로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답했고, 오전 11시56분께 농성장에서 "우리 106명 의원님들, 당협위원장님들, 당원 동지들, 국민들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옥 "장 대표 산소포화도 급락에 양지병원 응급 이송"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22일 여드래째 단식을 이어가던 장동혁 대표가 이송된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장 대표 건강 상태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22일 여드래째 단식을 이어가던 장동혁 대표가 이송된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장 대표 건강 상태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명옥 의원은 단식 중단 직후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소포화도나 바이탈사인이 뇌손상, 장기손상 극에 달했다는 의료진 권유가 있었다"며 "방문하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완곡한 권유에 다음 투쟁을 위해선 중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산소포화도나 바이탈사인을 봤을 때 뇌손상이나 심장, 신장 손상이 예측된다"며 "응급조치와 일정기간 회복 치료가 가능한 2차 병원인 관악 양지병원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 이송 후 양지병원에서 서 의원은 "긴급한 응급 조치를 완료했지만 8일간 단식 동안 있을 수 있는 여러 뇌 손상과 심장 손상, 신장 손상 등 여러 장기에 대한 이상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식 상태는 조금 돌아왔고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다"며 "흉통이 제일 중요한 사안이고, 심장의 이상 여부를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원 기간은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범보수 인사 잇단 방문…그러나 여당·청와대는 '무관심', 한동훈도 단식장 방문 거부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 기간 장 대표 농성장에는 다양한 보수 인사들이 연일 방문해 범보수 결집 분위기가 조성됐다. 18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찾았고, 오 시장은 "보수가 커져야 무도한 정권의 행보를 멈출 수 있다"고 격려했다.

19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이 잇달아 방문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보수 원로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황우여 상임고문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도 지지 방문에 나섰다.

20일에는 중도·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이 방문해 "국민신뢰 회복과 하나된 보수 재건"을 강조했고, 21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귀국 일정을 앞당겨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의 단식은 내가 본 단식 중 가장 진정성 있다"며 공동 투쟁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당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 등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당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 등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농성장을 찾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무도한 국정 운영에 맞서 싸우는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대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전 대표의 단식장 방문도 불발됐다. 당내 중진 등 단식장 방문에 대한 압력이 높았지만, 한 전 대표는 끝내 단식장 방문 위로는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친한-친윤'의 당내 갈등은 전혀 해소되지 못했다. 

또한 쌍특검의 주요 대상인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농성장에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했던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복귀했다. 이로인해 여야 는 그 갈등폭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양향자 "보수 통합 흐름 만들어지고 있지만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식을 계기로 한 보수 통합 분위기에 대해 "확실히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강한 신호"라며 "실제로 통합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최고위원은 "단결의 계기는 되지만 자동으로 통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오세훈 시장도 오시고 유승민 전 의원도 오시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오셨는데 공동 투쟁 방안에 대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패에 대해서는 함께 공조해서 이번 기회에 도려내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주 월요일 최고위 발언으로 충분히 말씀드렸고, 이 말씀도 더 이상 드리는 것이 오히려 한동훈 대표께도 그렇고 지금 장동혁 대표께도 그렇고 우리 당에도 그렇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준석 "국힘과 특검에 대한 공조···선거 연대 관심 없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새벽 5시에 귀국해서 아침에 장 대표를 만났는데 건강상 무리가 온 상황이라 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박준태 의원이나 주변 인물들과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을 했다"며 "대표 취임 후 보여줬던 행보는 본인의 출신이나 이력과는 완전 다른 행보여서 사람들이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대한 공조이지 그 이상의 것을 언급한 바 없다"며 "계엄 국면에서는 조국혁신당과도 연대했듯이 사안별로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의 유일한 아젠다가 윤어게인은 아니겠지만 기본은 윤어게인에서 탈피해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이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선거 연대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미 여러 번 말했다"며 "특검에 대해서 연대하는데 자꾸 그걸 선거 연대로 몰고 가는 것은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윤리위 제명 재점화…통합으로 나아갈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의 단식 중단으로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제명 윤리위 논란이 다시 표면화될 전망이다. 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지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최고위 의결로 제명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가 단식 종료 후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향후 국민의힘이 통합으로 나아갈지 또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로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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