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청래, 왜 ‘깜짝 합당’ 제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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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청래, 왜 ‘깜짝 합당’ 제안했나

경기일보 2026-01-22 18: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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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의 중대 의결 사항인 합당 문제가 당내 논의 없이 정 대표 단독으로 제안된 데 대해 당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범여권의 움직임과 향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의 이번 합당 제안이 6월 지방선거 완승을 위한 포석이란 시각이 많다. 수도권과 호남 등 지지기반이 겹치는 지역에서 양당의 경쟁 구도를 피해야 완전한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혁신당은 호남 등에서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 세를 키우며 지방선거를 준비해 왔고, 이미 지난해 5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를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양당이 추구하는 시대 정신임을 강조했다. 호남과 서울 등에서 혁신당이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여권 성향 표가 분산돼 불리한 구도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합당이 ‘메가톤급 정치 이벤트’인 만큼, 단순히 지선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여권으로 수사 확대, 여론 악화로 커진 당내 위기 상황을 넘어서려는 ‘반전 카드’라는 해석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이번 합당 제안이 공천거래 의혹 등 당내 논란을 덮으려는 의도가 의심된다”며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말하기 전에 공천을 암시장으로 전락시켰다는 의혹 앞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당의 운명을 좌우할 합당 제안이 당내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선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며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의원들도 뉴스를 보고 합당 추진을 알았다. 당의 운명을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내부 반발이 합당 논의의 1차 변수가 되면서 실제 양당 논의가 순조롭게 이어갈지, 지방선거 전에 합당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두 당의 합당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합당 제안이 매끄럽지는 않다”며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당 내부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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