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 등 녹취파일 100여개…또다른 금품 건넸나 정치권 수사
김경 측 "금품 건넨 적 없어…선관위 신고자 무고죄 고소"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최윤선 기자 =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의 전 정책지원관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했다. 이 PC에는 김 시의원과 관련한 녹취 100여개가 담겨 있으며, 일부는 공천과 관련한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서울시의회로부터 전날 이 PC를 임의제출 받았으며 PC 내용물에는 김 시의원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하며 민주당 전현직 관계자들과 통화한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서울시의회 관계자 A씨는 연합뉴스에 "김 시의원이 B 의원에게 (강서구청장 공천을)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박절하게 거절할 수 없어 '알겠다'고 했지만 실제 B 의원에게 말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 시의원이 금품이나 대가를 제시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실제로 당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은 현역 지방의원의 출마를 자제시켰다. 김 시의원도 지역구인 강서구 제1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발생할 수 있어 강선우 의원과 상의해 출마를 포기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녹취 내용을 분석해 김 시의원의 추가적인 범행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광역수사단 내 다른 부서에서 6명을 추가로 지원받아 수사팀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 측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정치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 신고 내용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에서 대화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강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인물로 추정된다"며 "금일 신고자를 무고죄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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