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에 금값 100만원 돌파...전문가 “금값 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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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에 금값 100만원 돌파...전문가 “금값 더 오를 것”

투데이신문 2026-01-22 17:2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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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 재부각에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돌파했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순금 1돈(3.75g) 매입가격은 100만9000원으로 사상 처음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 문제로 유럽 8개국에 관세 정책을 예고하자 유럽연합(EU)이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카드를 꺼내들며 보복을 선언했다. 특히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 자산을 매도하는 ‘셀 아메리카’의 우려가 커지자,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됐다. 이 여파로 자금이 주식(위험자산)에서 금(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이슈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져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전날 해외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4800달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가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축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10년간 평균 400~500톤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요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5년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 차원의 매수세가 높아지며 지난해 초 한 돈당 53만원 수준이던 금값은 꾸준히 상승해 약 8개월 만에 9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아, 전년 동월 대비 약 90% 가까이 올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5월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임기 종료 후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후보를 새 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커지며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고, 금 가격은 이를 미리 반영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며 “다만 미국과 대립하는 국가에서 탈달러화 기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단기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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