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용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4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올해에만 벌써 반려묘로 인한 하이라이트 화재가 두 번째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1월 21일 오후 6시 33분께 동구 용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3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6명이 대피했고, 14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소방 당국은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반려묘가 주방에 설치된 전기레인지의 터치식 버튼을 접촉했고 기기가 작동되면서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으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묘가 하이라이트·인덕션·전기레인지 등의 점화 스위치를 누르면서 주변의 종이나 행주 등이 가열돼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출 중이거나 취침 시간대에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이 어려워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 지난해 7월 9일에는 유성구 봉명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자가 잠든 사이 반려묘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했고, 거주자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반려묘 관련 화재는 2021년 4건을 시작으로 2022년 16건, 2023년 12건, 2024년 8건, 2025년 현재까지 7건으로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하이라이트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전원부 잠금 기능을 설정하거나 덮개를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 조리기구 위에는 가연물을 두지 말고, 반려동물이 주방에 쉽게 접근하지 않도록 생활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터치식 전기레인지는 반려동물의 작은 접촉에도 작동할 수 있다"며 "외출이나 취침 전 전원 차단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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